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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현병철, 민간인사찰 조사 사전조율"

"권한도 없는 대통령실장이 인권위원장 보고 왜 받았나"

민주통합당은 16일 하금열 청와대 비서실장과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이 인권위가 진행중인 민간인사찰 직권조사를 사전조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현병철 인사청문회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보도와 인사청문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현 위원장은 5월 12일부터 18일간 미국 LA에서 열린 북한인권 국제심포지엄 참가한 후 5월 22일 하금열 대통령실장의 요청으로 14시10부터 15시30분까지 청와대를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하 실장은 현 위원장에게 향후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과 함께 민간인 사찰 직권조사의 진행 상황을 물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 배후설은 민간인 사찰의 핵심 쟁점인데, 대통령실장이 인권위원장을 불러 직권조사 진행 상황을 사전조율하는 것은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의 진실을 덮으려는 행위"라며 "인권위 독립적 업무 수행을 명시한 인권위법을 위반이며, 현 위원장의 행위는 국가인권위원회를 청와대 비서실로 격하시키는 행위로 인권위 수장으로서 자격 없음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행 '국가인권위원회법'에 따르면 인권위원장은 대통령 연례보고 외에 대통령 특별보고만 가능할 뿐이다.

이들은 또한 "청와대가 현 위원장 면접을 실시하고 연임을 발표한 것이 6월 11일이고 현 후보자의 연임결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서 대통령실장이 왜 민간인 사찰 직권조사에 대해 물었는지 그리고 현 후보자의 답변이 연임 결정에 어떠한 영향을 주었을지 누구나 쉽게 짐작할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왜 현 위원장을 청와대로 불렀는지, 인권위의 민간인 사찰 직권조사에 대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5월 22일의 대화가 현 위원장 연임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인권위에 전달됐다는 인사기록 명단의 진실은 무엇인지 밝혀야한다"고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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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 0
    조박사

    대법원장, 검창총장, 감사원장, 인권위위원장,국회의장 이 자리는 대통령보다 우선해서 국민직선제로 하여야 한다. 온갖 잡놈들의 우두머리인 대통령들이 가지고 놀다가 제자리에 갖다 놓는 가장 중요한 직책들은 반드시 국민 직선제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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