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의원들, 세비 반납에 부글부글
"우리가 지금 놀고 있나?", "돈많은 당 지도부나 반납하라"
친이 김성태 의원은 이날 오후 의총에 앞서 의원들에게 "지금 우리가 놀고 있습니까? 무노동 무임금 대상은 원내 지도부입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돌리며 반발했다.
김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시키면 바로 국회가 개원되느냐"며 "왜 본인들이 국회 개원에 책임지는 모습을 안 보이느냐"고 이한구 원내지도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더 나아가 "당 지도부가 언론을 의식해서 한탕주의식 인기영합주의로 흘러가선 안 된다"며 세비 반납을 대국민 쇼로 규정했다.
사석에서도 상당수 의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한 의원은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누구 마음대로 정하나?"라며 "황우여 대표 등 당 지도부 다수가 율사 출신에다 돈 많은 의원들이니 세비 정도 그 까짓 것 하고 반납하자는 것 아니냐? 그런데 다수 의원들은 한 달 월급을 못 받으면 지역구 살림이 빠듯한 상황"이라고 반발했다.
또다른 의원은 "세비반납을 한다면서 왜 보훈단체에다 전액 기부해야 하나?"라며 "각 지역구마다 어려운 단체가 많고 도와줘야 할 사람도 많은데, 지도부만 생생을 내면 다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나 의총에서 "모두가 불만이 있는 걸 잘 알고 일리도 있는 의견"이라면서도 "새 국회는 준법 국회가 되야하고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것을 보여줘야 우리 정치가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무노동무임금이 신뢰 형성의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세비반납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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