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인도 경제가 심상치 않다"

성장률 급락하면서 위기 확산, 브릭스 모두가 휘청

"인도가 심상치 않다."

얼마 전부터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나돌아온 우려다. 실제로 여러 징후가 나타났다. 그 중 대표적인 잣대가 환율이다. 환율은 그 나라의 경제 펀터멘털을 나타내주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부터 달러 대비 루피화 환율이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루피화 환율은 30일에도 56.47루피로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일각에선 곧 루피화 환율이 60루피도 돌파할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환율 가치가 휴지값이 되면 수입 물가가 폭등해 인플레가 확산되면서 국가경제는 더욱 골병이 든다. 수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인도의 경우는 수출 효과보다 인플레 압력이 거세지면서 고통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31일 인도 중앙통계청은 외부의 우려가 지나친 게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통계를 발표했다.

인도의 지난 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5.3%에 그쳤다고 발표한 것. 이는 <블룸버그>가 31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장률 전망치의 중앙값인 6.1%에 크게 못 치는 성장률이었다. 또한 8분기 연속 성장률 둔화였다.

그 결과 2011 회계연도(2011.4~2012.3) 전체 GDP 성장률도 6.5%로, 전문가 예상치 6.7%를 밑돌았다. 전년도 경제성장률은 8.6%였다.

예스뱅크의 수브하다 라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펼칠 여지가 좁다”면서 “경제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개혁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구대국인 인도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9%대 고공성장을 하면서 '제2의 중국'으로 불리던 거대 신흥국가였다. 인도인들은 "곧 중국도 추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04~2008년에 인도의 평균성장률은 9%대였다. 하지만 2009년 연정 출범후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 "인도의 기업인과 외국인 투자자, 시장 분석가들은 정부의 무능으로 인해 인도의 잠재력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한다"며 원인을 무능한 집권연정에서 찾았다. <NYT>는 "포퓰리즘에 매몰된 정치인들과 우유부단한 정부, 정책당국의 권위를 갉아 먹는 만연한 부정부패 등이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된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인도 특유의 관료주의 때문에 현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꺼린다. 인도 기업인들 역시 인허가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린다는 점 때문에 자국 대신 해외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가 유럽의 돈줄이었던 유럽이 재정위기로 파국을 맞으면서 인도에 투자했던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 2010년 300억달러에 달했던 인도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 투자액이 지난해에는 160억달러로 줄어들었다. 대부분이 유럽계 자본이었다.

여기에다가 인도 재무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재정적자를 타개하기 위해 현지의 외국인 기업에 대한 세금을 대폭 늘린 것도 외국자금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인도뿐만이 아니다.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인도와 함께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아온 브릭스 4개국 모두가 유럽발 재정위기로 휘청대고 있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이 마지노선인 8% 아래인 7%대로 추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브라질은 지난해 성장률이 2.7%로 추락한 데 이어 올해도 2~3%대의 저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유가 수출이 주수입원인 러시아도 유가 하락으로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세계경제 위기는 언제나 예기치 못한 '약한 고리'가 끊기면서 폭발적 양상으로 확산되곤 했다. 지금 유럽에서 시작된 위기가 인도 등 브릭스에서 폭발적 글로벌 위기로 증폭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지금 세계경제계를 짓누르고 있다.
박태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2 6
    333

    고맙다고 하는애는 머냐? 어이가 없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 6
    333

    인도 경제가 위기는 맞지만 해석은 완전 개초딩이 한거랑 다름없는데 그걸 믿는 놈은 머냐? 초등학교도 안나왔냐? 인도에 대해서 10분만 공부해도 이유를 알텐데. 어휴 여긴 전부 경제는 초딩만도 못한애들만 있으니

  • 3 9
    333

    여기는 경제는 초딩 보다도 모르냐? 정부의 무능이 아니라 이나라 자체가 원래 중앙집권이 강력한 국가가 아니야.이 바보들은 진짜 경제 공부나 좀해라. 중앙 집권이 아니니 당연히 중앙 정부는 힘이 적지.그리고 먼 포퓸리즘이야? 바보냐? 당연이 중앙 집권 강화하려고 중앙 정부 세금을 늘리려고 명분을 만들어서 그런거고.

  • 23 1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부의 무능 (+ 감추기)
    포퓰리즘에 매몰된 정치인들(보여주기식 공약질)
    우유부단한 정부(매관매직, 비리충천, 권력횡포)
    정책당국의 권위를 갉아 먹는 만연한 부정부패 (비리천국)
    ------ 울 나라하고 거의 비슷한 양상이군요~~!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