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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2일 총파업 25만명 참여할 것”

덤프연대 재상경.전교조 연가투쟁.철도노조 파업 가결

15일 민주노총이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시한부 총파업을 벌였다. 전국 1백93개 사업장, 14만5천1백11명이 참가한 이번 경고파업은 민주노총의 4대 요구안에 대한 조속한 답변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의 성격이 강하다.

조준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조합원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가진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20일까지 정부와 각 정당의 성실한 답변이 없을 경우 22일, 사상 최대 규모의 강력한 총파업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의 4대 요구안은 ▲노사로드맵 개악 저지▲비정규권리보장 입법 쟁취 ▲한미 FTA 협상 저지 ▲산재보험법 전면 개혁 등이다.

"15일은 15만명, 22일에는 25만명 총파업 가세"

민주노총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총파업 승리결의대회를 열고 강력한 대정부 투쟁을 경고했다.ⓒ최병성 기자


민주노총은 정부.정치권에 4대 요구안을 전달하고 오는 20일 자정까지 성실한 답변을 해오지 않을 경우 이미 총파업에 참여한 단위 사업장 외에 철도노조, 전교조 연가 투쟁 등으로 25만명에 달하는 총파업을 조직해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까지 민주노총이 집계하고 있는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매번 총파업의 선봉에 나서는 금속연맹이 총 1백61개 노조, 11만5천7백39명이 파업을 결의했고 화섬.공공.사무금융연맹을 비롯한 16개 연맹이 총파업에 참가한다.

또 현재까지 총 85%를 개표한 철도노조도 이미 65% 이상의 찬성율이 나오고 있어 20~22일 사이에 무기한 총파업에 가세한다. 전교조도 22일 하루 연가투쟁에 돌입해 총파업의 규모는 25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민주노총 측은 보고 있다.

우문순 민주노총 대변인은 “아직까지 최종 상황이 집계되지 않은 단위 사업장까지 총파업 대열에 합류하면 22일 민중총궐기 투쟁에는 25만명을 넘어서는 규모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태도나 국회의 법안 상정 움직임에 따라 전면 파업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일부터 15일 오전까지 조합원 8천여명이 3박4일간의 여의도공원에서 상경투쟁을 벌였던 건설운송노조 덤프연대는 이날 수도권 지부를 제외하고 모두 지역으로 내려가 현장투쟁에 돌입한다.

김금철 덤프연대 의장은 “노조를 만든 지 2년 6개월만에 총 5차례의 총파업을 벌였다”며 “우리 같은 특수고용노동자들은 하루를 쉬면 돈을 한푼도 벌지 못하지만 싸울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덤프연대는 이번 주말에 다시 공동투쟁본부를 열어 22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5일까지 총 1백93개 사업장, 14만5천1백11명이 총파업 참석을 결의했다고 밝혔다.ⓒ최병성 기자


민주노총 "부패하고 무능한 노무현 정권에 맞서는 강력한 총파업 투쟁"

김 의장은 “노동자성을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특수고용노동자 대책안때문에 현장에서 이미 체결했던 단협이 뒤집힌 곳이 많다”며 “우선 그런 사업장을 중심으로 현장투쟁을 강화하면서 22일 또 다시 대규모 상경투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3천여 조합원은 오후 5시경 본행사를 마치고 여의도 국회 앞에서 영등포 열린우리당 당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오후 6시10분경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민주노총 결의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16개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고 세계 30여개국 노동단체도 각 국의 한국대사관.영사관 앞에서 연대집회를 열었다.

조준호 위원장은 “과반수가 넘는 투표참여율과 62%에 이르는 찬성으로 총파업에 돌입했고 세계 40여개국 60여 도시에서 민주노총과 연대투쟁에 돌입했다”며 “이번 투쟁은 양극화 사회, 비정규직 양산 사회, 정리해고 사회, 실업자 사회, 산재사회를 만들고 있는 부패하고 무능한 노무현 정권에 대한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17일 산하 15개 지역본부에서 특수고용노동3권쟁취 결의대회를 열고 20일에는 19차 총파업투쟁본부 대표자회의를 통해 향후 무기한 총파업 투쟁의 세부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3천여 조합원은 본대회를 마차고 서울 영등포 열린우리당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민주노총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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