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정세균도 논문 표절" vs 민주 "참고문헌 밝혀"
새누리 "15쪽에 걸쳐 그대로 표절"
조윤선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는 지난 2004년 2월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상품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 정당이미지와 후보자이미지의 영향력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이는 지난 91년 6월 고대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 모씨의 석사학위 논문과 15페이지에 걸쳐 그대로 표절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변인은 "91년도 이 씨의 석사논문 중에서 한문으로 되어있는 부분을 다 한글로 바꾸었다"며 "석사학위 논문의 ‘컨셉트’라고 되어 있는 것은 정세균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에 ‘컨셉’, ‘샘플링’을 ‘표본’, ‘정당식별’을 ‘정당정체성’, ‘후보자 어필’을 ‘후보자 매력’, ‘접근방법’은 ‘접근법’, ‘무시했던’은 ‘간과했던’, 이렇게 기존에 있었던 석사학위 논문의 낱말만 바꾸면서 인용표시가 되어 있지 않다"고 표절 부분을 열거했다.
그는 "무려 15페이지에 걸쳐서 거의 같은 내용을 그대로 게시하고 있다"며 "당시에 2004년 2월에 정세균 후보는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직에 있었다"고 정 후보를 비난하며 경희대에 논문 재심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표절 의혹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억지"라며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자 명예훼손으로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김 대변인은 또 정 후보가 새누리당이 표절이라고 주장한 이 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참고문헌 목록에 명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가 매우 급한 모양"이라며 "투표일을 사흘 앞두고 패색이 짙어지자 대변인단을 동원해 흑색선전에 나섰다"고 홍사덕 후보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이에 대해 전광삼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통해 "참고문헌에 적시했다고 출처를 밝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박사와 석사 논문은 물론이고 대학생들의 리포터에서조차 특정 논문의 문장 자체를 인용할 때는 각주를 달아 출처를 밝히는 것이 상식"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세균 후보는 이모 씨의 논문 가운데 상당 부분을 베끼면서도 각주는 어디에도 달지 않았다. 그것은 출처를 밝힌 것이 아니다"라며 "정세균 후보의 논문 내용 중 출처가 적시된 도표 역시 이모 씨가 석사학위 논문에서 인용한 도표 그대로다. 결국 정세균 후보는 이모 씨가 인용한 도표까지 고스란히 가져다 쓴 것"이라며 거듭 표절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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