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4일 새누리당 후보들의 성추행 의혹들을 열거하며 새누리당을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이 김용민 민주당 후보의 8년전 발언을 연일 맹비난하며 민주당에 입장 표명을 압박하자 반격에 나선 셈.

민주당은 그러나 김용민 후보 관련 파문에 대해선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노심초사하는 속내를 드러냈다.

김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부산 수영구 유재중 후보는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40대 여성이 공천과정에서 “유 의원과 불륜관계를 맺어 가정이 파탄났다”고 폭로했고 어제는 경찰에서 대질심문을 받았다"며 "성동갑의 김태기 후보도 2006년 11월 새누리당 성동갑 당원위원장 시절 같은 당 여성 위원을 한남동의 한 유흥주점으로 데려가 성폭행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충북 청주상당의 정우택 후보는 충북도지사 재직 시절인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제주도 출장시 성상납 및 성매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 후보는 골프와 술자리는 인정하고 있다"며 "경남 김해을 김태호 후보는 노래방에서 두 손으로 여성의 뺨을 만졌다는 의혹이 따라붙어있다"며 새누리당 후보들의 성추행 의혹을 열거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성나라당이었듯 새누리당도 성누리당에 불과하다"는 비난으로 논평을 끝냈다.

민주당 선대위는 3일 밤에도 김용민 후보 발언을 놓고 대책회의를 가졌으나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