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최고위원직 사퇴, 한명숙 "힘 합쳐야"
박영선, 최고위원회의 불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 사퇴 의사를 밝힌 박영선 의원은 이날 아침 트위터에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합니다. 민주통합당 공천, 국민 여러분께 실망시켜드린 것,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누군가 죄송하다고 얘기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제가 사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질타가 용서와 사랑으로 바뀔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아울러 저를 최고위원으로 뽑아주셨던 지지자 여러분께 용서를 구합니다. 재벌개혁, 검찰개혁, MB비리척결을 위해 애써주셨던 유종일 교수, 유재만 변호사, 이재화 변호사, 김학제 의원, 이면재 변호사, 서혜석 변호사, 박성수 검사, 백혜련 검사, 금태섭 변호사께 감사드립니다"며 "그러나 MB비리 척결은 계속돼야합니다.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려도 피어나는 야생화처럼..."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같은 사퇴의 변을 밝힌 뒤, 이날 아침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한명숙 대표는 박 의원 불참으로 썰렁한 분위기하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동안 4ㆍ11 총선 공천, 경선 과정에서 국민의 기대에 못미친 데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고개를 숙인 뒤, "반성을 토대로 더 나은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각오를 국민 앞에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 희생자, 억울한 사람들이 상처와 아픔을 딛고 함께 하나의 힘으로 뭉쳐 새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힘을 합쳐달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박 최고위원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나, 박 최고위원의 사의가 워낙 강해 사의를 반려할지는 의문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