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우리가 '반란'이라 쓴다고? 이영조, 거짓말 마라"
"반란은 전두환 군부 용어. 박근혜의 역사관 그대로 드러나"
김상직 5.18 민주유공자 공법단체 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은 1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상도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전날 방송에서 'popular revol't라는 단어는 5.18 기념재단에서도 사용하는 용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이영조씨가 자꾸 5.18 기념재단에서도 popular revolt란 용어를 쓰고 있다, 이렇게 얘기해서 제가 한 번 영문까지를 검토를 해봤다"며 "5.18 기념재단에서는 May 18 Democratic Uprising이라는 공식 명칭이 있고요 가끔 Gwangju Uprising이라고 해서 revolt라는 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단지 아웅 산 수치 여사를 기사로 쓸 때 미얀마 군부가 아웅 산 수치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시위를 popular revolt라고 쓰는 경우가 가끔 있더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군부라든가 현재 새누리당의 시각을 그대로 드러낸 표현이라고 우리들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이에 '5.18 기념사업 홈페이지라든지 어떤 부분에서도 popular revolt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김 위원장은 "네.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 단어가 나와있는 경우는 바로 아웅 산 수치 여사의 지지자들의 시위를 미얀마 군부가 표현할 때 popular revolt 내지는 revolt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5.18 기념재단 홈피에 보면 영문 표기에 가서 서식란이 있다. 특히 5.18 기념재단에서 광주 인권상을 주지 않나. 그걸 소개하는 내용에서 그런 내용들이 일부 들어있다"고 부연설명했다.
그는 이영조 후보의 'popular revolt'에 대해 "그건 상식을 벗어난 것이다. 예를 들어서 쿠데타 비슷한 걸 rebellion이라고 해서 배신이라는 개념으로 쓰는 게 있고 일반적으로 소위 반란자를 revolt라고 쓰고 있다"며 "그거는 너무 상식적인 얘긴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그는 "더더욱이 과거사 위원장을 맡고 계신 분이 그런 표현을 썼다고 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썼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이 표현은 전두환 신 군부가 대외적으로 광주를 표현할 때 popular revolt라는 영문 표현을 보도했던 걸로 우리가 알고 있다"며 "그 이후에 새누리당에서 바로 이런 표현을 써왔던 걸로 저희들은 알고 있다"며 이 후보가 전두환 군부 시각을 답습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 공천철회 논란에 대해서도 "당연히 철회를 해야 된다. 더더욱이 군부독재 원조의 딸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군부 시각을 그대로 반영하는 popular revolt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 사람을 적극적으로 공천까지 했단 말입니다"라며 "이 문제는 사실 군부독재 시각을 벗어나지 못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박 위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이미 국립 5.18 민주 묘지가 있어서 현재 약 600여기가 넘는 국립묘지에 안장된 분들이 있고, 또 5.18 민주화운동이라고 하는 정부에서의 법률적인 용어로 이미 규정이 된 바도 있고, 5.18 민주 유공자의 예우에 관한 법률이 이미 통과가 되어있다"며 "이런 마당에 여전히 popular revolt라고 하는 민중 반란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는 것은 과거회귀적인, 특히 군부독재 시각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공천을 취소해야 되고 만약 공천을 취소하지 않는다면 저희들 전국에 있는 5.18 민주 유공자들이 새누리당 모든 후보에 대해서 낙선 운동을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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