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지금 집을 사면 낭패할 것"이라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신뢰하라고 주장하나, 대다수 국민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절대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라디오 <뉴스엔조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공동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가운데 8명(80.8%)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신뢰한다는 응답은 11.7%에 그쳤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90%가 부동산 대책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자들도 84.2%가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자들조차 65%가 불신한다고 답해 초당적으로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여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 응답자들의 불신률이 9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서울 지역의 불신률도 89%로 매우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88.5%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11월 8일 57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에서 ± 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