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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11만 공룡조직으로 급부상

<현장> 한나라 불모지 호남 등으로 영역 확장, 한나라와 적극 교감

뉴라이트 진영이 대선 1년여를 앞두고 호남을 넘어 불교계까지 외연을 확대하는 등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소위 ‘뉴라이트’ 진영의 3대 축으로는 ▲신지호 대표의 신자유주의 연대 ▲김진홍 목사가 이끌고 있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서경석 목사의 선진화국민회의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오는 7일 창립 1주년을 맞는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목사)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주년 기념행사 및 전국대의원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전국 16개 시ㆍ도별 지부 조직 건설은 물론 연말까지 각 부문별 뉴라이트 조직 구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김진홍 목사 측, 호남 지부 창립이어 불교 뉴라이트까지 출범

뉴라이트전국연합은 6일 서울 종로구 하림각에서 ‘불교 뉴라이트’ 창립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종교 부문 외연확장에 나섰다. 지난 2일 한나라당 불모지 광주에서 뉴라이트광주ㆍ전남연합 창립대회를 연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숨가쁜 행보다.

이 날 불교 뉴라이트 창립 발기인 대회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비롯해 김진홍 목사, 제성호 뉴라이트전국연합 공동대표, 김충용 종로구청장 등 뉴라이트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전 시장은 호남지역 뉴라이트 출범 때에도 모습을 나타내 눈길을 끈 바 있다.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 9월 22일 열린 뉴라이트 대구연합 창립대회에만 모습을 나타냈을 뿐 호남지역 창립대회에는 불참했다.

한편 이 날 출범한 ‘불교 뉴라이트’에 현진 여의도 불교포교원 원장, 장산 대각사 주지, 혜총 부산불교사회복지협의회 회장 등 57명의 승려들이 발기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가운데)과 김진홍 목사. 이 전 시장은 지난 2일 호남지역 뉴라이트전국연합 창립대회는 물론 이 날 불교 뉴라이트 발기인 대회까지 참석했다. ⓒ김동현 기자


승려들 “불교와 뉴라이트는 동의어”

‘불교 뉴라이트’에서 기획 및 홍보를 담당하게 될 현진 원장은 창립발기 취지문을 통해 “뉴라이트는 어떻게 보면 불교용어 그대로다. 어둠에서 밝음으로 이끄는 불교 사상과 일맥상통한다. 불교사상과 일맥상통하고 있는 것”이라며 불교계의 뉴라이트 진영 참여를 당연시했다.

특히 현 원장은 ▲북한의 핵보유로 인한 남남갈등 고조 ▲이념갈등과 계층간 대립 ▲동맹국과의 파열음 속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부정 세력들의 출몰 등을 불교 뉴라이트 창립의 주된 대의명분으로 꼽았다.

기원사에 나선 장산 대각사 주지는 “나라를 지키려는 분들을 지칭해서 ‘수구꼴통’이라고 하니까 대응해서 뉴라이트라는 이름이 나온 것 같다”며 “뉴라이트가 됐든 그렇지 않든 우리들은 이 땅을 잘 지켜서 삼천리 금수강산인 현재 사는 우리들과 우리 후손들이 앞으로 행복하게 살아야 될 그런 사명과 또 우리들의 의무로 이 자리에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혜총 회장은 “2500년 전 불교가 탄생할 때부터 뉴라이트는 시작된 것”이라며 불교 뉴라이트 출범의 명분을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은 주최측의 인사말 요청에 극구 사양했다.

11만 조직으로 성장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오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창립 1주년대회를 갖는다. ⓒ김동현 기자


뉴라이트전국연합, 교육ㆍ노동ㆍ종교 부문 아우르며 ‘11만 공룡조직’으로 확장

이 날 ‘불교 뉴라이트’ 출범까지 뉴라이트전국연합은‘11만 공룡 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전국 2백34개 시ㆍ군ㆍ구 중 현재까지 1백83개에 이르는 조직을 완성해 전국연합 차원으로 회원 6만명을 확보했다. 신노동연합ㆍ학부모연합연합ㆍ의사연합 등 중앙차원이 아닌 각 부문별로도 회원 5만명을 확보한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총 가입회원이 11만명에 이르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외연이 커지면 커질수록 한나라당과의 교감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열린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창립대회에서는 강재섭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축사를 했고, 하루 전 날인 22일 뉴라이트전국연합 대구지부 창립식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한 바 있다.

이번 1주년 창립기념대회에서는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박근혜-손학규 3인방이 모두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뉴라이트전국연합과 한나라당의 밀월 관계를 두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순수한 애국운동이라며 극구 부인하고 있다.

이 날 불교 뉴라이트 출범식에서도 김진홍 목사는 “뉴라이트는 정당정치 하자는 것도 아니고 출마하자는 것도 아니고 이는 국민들의 바른 가치관, 겨레의 바른 진로를 위한 국민운동이자 가치관 운동이자, 넓은 의미의 문화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교 뉴라이트 출범을 계기로 또다시 ‘종교의 정치세력화’ 비판이 제기될 것을 염두한 듯 “(뉴라이트가 문화운동이기 때문에) 문화운동에는 종교가 있어야 한다”며 “종교인들이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큰 뜻을 품고 뉴라이트 운동에 함께 동참한 것에 너무나 감사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뉴라이트 운동에는 3가지 기본정신이 있다”며 “첫째로 헌법 정신을 지키되 철저한 개혁정신에 입각한다. (둘째로) 보수는 누릴 것만 누리고 낼 것은 안내고 희생 안하니 국민들의 지탄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도덕성’을 담보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셋째로) 대한민국 헌법이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확고히 해 나간다”며 뉴라이트전국연합의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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