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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영결식 엄수, "우리는 모두 빚진 자"

<현장> "10년 민주정권, MB정부라는 기형아 낳은 책임 있어"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영결식이 3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유가족과 각계인사, 시민들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에도 영결식이 열리기 1시간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명동성당을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함세웅 신부는 이날 미사 강론에서 "사제단은 생전에 김 고문에게 '더 싸우라', '더 열정적으로 앞에 나서라'고 요구했다"며 "그가 혹독한 고문의 후유증을 앓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말했다.

함 신부는 "전기 고문을 당한 김 고문은 이전과 다른 내적, 외적 상처를 입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 분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청년 시절의 열정을 갖고 앞장서라고 밀어붙였다"며 "그걸 반성하고 인재근 여사에게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함 신부는 이어 "오늘을 계기로 고문 피해자들의 치유를 위한 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하겠다"며 "그동안 가족들의 아픔을 너무 잊고 살았다. 앞으로 국회를 통해, 법개정을 통해 치유센터를 건립할 수 있도록 실천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영결미사에 이어 영결식에서는 김 고문의 정치적 동지와 후배들의 애통한 추모사가 잇달았다.

공동 장례위원장을 지선 스님은 "김근태 정신은 민주주의는 타협이 아니라 책임이라는 것"이라며 "민주열사의 피와 땀으로 이룬 우리의 민주세력은 국민.참여정부 10년을 성취했지만 중산층과 우리사회의 공동체를 와해시키면서 결국 이명박 정부라는 기형아를 낳게 한 책임이 있다"고 민주세력의 자성을 촉구했다.

지선 스님은 이어 "당신은 우리에게 2012년을 책임의 원년으로 선포하기 위해 신년 백두에 우리 곁을 떠났다"며 "절차적 민주주의의 내용을 완성시키기 위해 정신 차려 슬픔을 가누고 김근태의 정신을 노래하자"고 강조했다.

원혜영 민주통합동 공동대표는 "당신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 땅의 민주주의는 싹을 틔었다"며 "당신께서 떠나신 후에 당신의 삶은 수백.수천만 사람들의 가슴속에 자리잡아, 살아 생전 보여주신 민주주의, 평화, 복지, 통일로 가는 길을 밝히는 횃불이 되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의 과제에 물러서지 않고 당당히 맞섰던 김근태 선배님, 2012년 우리의 승리를 먼 곳에서라도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도 "당신께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2012년을 점령하라'는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겨 2012년 반드시 민주주의를 되찾고 국민의 희망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김 고문의 고교, 대학 1년 선배인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은 "시대의 과제에 물러서지 않은 당신에게 우리 모두 빚진 자"라며 "당신이 보지는 못하더라도 작은 김근태를 가슴에 품고 작은 김근태의 몸짓으로 당신에게 진 빚을 갚으려 애쓰는 이 뭇사람들의 성의를 너그러이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인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은 "고문으로 인한 상처와 파킨슨병에도 당신은 세상의 변화를 정확히 간파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었다"며 "우리는 우리의 철학·가치·전략을 제시해주던 사람을 잃고 말았다"고 애통해했다.

정희성 시인의 추모시 낭독, 장사익씨의 추모 공연과 전종훈 신부 집전 아래 고별식을 마친 후 영결식을 마무리하고 유족과 지인들은 10대의 버스를 나눠타고 명동성당을 떠났다.

운구행렬은 청계5가 전태일 거리에서 10여분간 노제를 치른 후 도봉구 쌍문동 고인의 사무실 앞을 경유해 영원한 안식처인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으로 향했다. 장례위원회는 사회장으로 치러진 지난 5일간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과 각 시도당의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5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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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3 개 있습니다.

  • 4 0
    백성

    김근태는 국립묘지에 묻혀야 한다. 반역자들의 묘는 다 파헤쳐라...

  • 6 0
    ㄴㅌㅊ

    MB는 시간 있을 때 감방이나 미리미리 둘러봐라
    금수강산 공구리 치고
    민주 법치 뒤집어 엎고
    국가 경제 박살내고
    남북 관계 깽판치고
    한미 관계 다 퍼주고
    한일 관계 곤란하고
    한러 관계 밥통되고
    한중 관계 벌벌 기고
    전 세계에 호구되고

  • 2 0
    아름다운바보 김근태

    함세웅 신부 미사강론 전문
    http://www.catholic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93

  • 9 0
    아픔

    삼가 고인의명복을빕니다!

  • 10 0
    미키

    우리시대의 진정한 영웅 김근태님. 민주주의를 사랑했던 영웅들은 떠나고 군사세력, 변절자들 새/끼들은 잘먹고 잘사는 구나. ㅉㅉ.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4 0
    참됨

    당신의 참됨을 국민들이 너무 늦게 알게된게 너무 안타깝습니다......그러서 어이없게도 신지호 같은 인간한테 져서 낙선 하신게 너무 뼈아픕니다.....부디 영면 하소서.....

  • 26 0
    사이버경찰청

    사이버경찰청 인터넷원서접수 http://gosi.police.go.kr/
    http://www.netan.go.kr/center/crime_iframe.jsp?code=4&idCtg=10034
    불법 광고질 하는 저질들을 여기에 전부다 신고 합시다.
    매일같이 잡질하는 저질들을 깜방에 넣어 버립시다~!

  • 60 0
    아름다운 님이여

    당신을 통해 사람이 참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온 몸을 던져 세상을 구원하려하신 당신은 진정한 민주주의자였습니다.
    당신을 기억하며 부끄럽지 않게 살겠습니다.
    이제 모든 짐 내려놓고 영면하소서.

  • 77 96
    놀민

    별 별 떨거쥐 놀민이, 감히 이정희 대통령을 비난질이네... 쥐가리가 속빈 깡통이네...
    대체 저따위가 앞발가락에 힘을 주는 이유는 뭔가? ? ? 바로,,, 알밥비쥐~!
    무뇌충이 할 수 있는것이라곤, 저질 무뇌충 자랑질 밖에 없쥐... 참 불쌍투나~!
    요새뀌가 또 반대 조작질 시작했군.. 씁새뀌야~! 뒤져라~!

  • 89 0
    처음부터다시

    제대로된 주류 언론만 있었어도
    쥐색끼는 탄생불가였다.
    딴나라, 친일떠라이들은 발 붙일 여지도 없었다.
    김근태의 노고가 열매를 맺었을 것이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조중동매연 쮜라시들 폐간에 힘을 쏟아야 한다.
    담 총선에서 종편들 다 잘라내고
    몰살시켜야 민주주의가 산다
    불법과 악을 먹고 사는 쮜라시는 민주주의의 적이다
    늦더라도 확실하게 하고 가자

  • 94 0
    도봉 갑

    온몸으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김근태 후보를
    낙선 시키고
    안중근,윤봉길을 테러꾼이라고 하는
    뉴라이트 신지호를 당선시켜준
    대한민국 유권자들..
    쥐일당 뽑아서 살림살이 많이 나아줬죠

  • 농민

    이정희라는 여자는
    "민주통합당" 공동대표가 아니라
    진통당인지,통진당인지 하는 아리까리 정당의 공동대표다.
    저 꼴 같잖은 狂주사,狂노빠 잡종에게 왜 추모사를 하게했나?
    친일 매국노 ,인간백정 , 색광의 딸년이 조문하는 것 만큼
    만고의 역적놈 쥐 새 끼 개놈이 조화 보내는 것 만큼
    "김 근 태"님을 모욕하는 것이다.

  • 121 0
    zzzzz

    총선 2012년 4월 11일
    대선 2012년 12월 19일
    친일,독재, 잘사는 나라는 종결되어야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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