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피살에도 한나라-민주당은 '무관심'
정쟁에만 매몰려 대변인 논평조차 내지 않아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은 해경 피살 사태가 아침 9시에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밤 9시 현재까지 한줄 대변인 논평 등을 내놓지 않아 비난을 자초했다.
한나라당은 비난이 빗발치자 단지 이날 6시께 트위터에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나포 중 중국선원들의 흉기에 우리 해경특공대원이 사망했습니다. 안타까움을 금할수 없습니다"라며 "순직한 해양 경찰관의 명복을 기원합니다"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을 뿐이다.
민주당은 더 한심해 밤 9시까지 아예 노코멘드로 일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로의 전권 이양 여부를 놓고 5시간반 동안 의총을 벌이고, 민주당 역시 전날 전대에서의 통합 결의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변명할 수도 있으나 여야 거대정당들로는 있을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러니,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은 나날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
단지 자유선진당 문정림 대변인만이 사망한 해경 대원에게 조의를 표한 뒤, "해양경찰청은 나포한 중국 어선과 선원에 대해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특히 인명을 살상한 선원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해야 한다"며 엄중처벌을 촉구한 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그간에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한, 정부의 미온적 대응과 미약한 처벌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정부를 질타했다.
선진당은 "근절되지 않는, 갈수록 흉포화 하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및 폭력적 저항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강력한 대응 및 처벌과 함께, 해경 장비의 현대화와 인력부족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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