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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포항지역건설 노사갈등 ‘특별감사’

이상수 장관 “롯데호텔 룸메이드 사태도 철저 조사”

82일간의 장기파업 이후에도 끊이지 않는 포항지역건설 현장의 노사갈등과 관련, 노동부의 특별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 국정감사장에서 조성래 열린우리당 의원으로부터 질의를 받고 “포항지역건설 현장의 부당노동행위, 대체근로의 불법성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특별감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최근 외주위탁업체 변경 과정에서 핵심 노조원을 계약해지해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롯데호텔 룸메이드 사태와 관련해서도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조성래 열린우리당 의원은 “포항지역건설노조의 파업이 타결된 후에도 포스코가 89명의 건설노조원을 작업장 출입금지 조치하고 전기.기계.목공업체에서는 노조원에게 탈퇴를 권유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롯데호텔 룸메이드 사태와 관련해서도 “롯데호텔은 처음에 직고용했던 룸메이드 2백여명을 용역직으로 전환한 것도 모자라 다시 위탁업체를 바꿨고 이 업체는 노조간부 7명의 고용승계를 거부했다”며 “어떤 의미에서는 교묘한 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포항지역건설노조는 지난 9월 20일, 82일간의 파업투쟁을 마치고 현장으로 복귀했지만 포스코가 노조 조합원 90명에 대한 건설현장 출입제한 조치를 취해, 김진배 건설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이 10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또 지난 10월 19일 대구 노동청의 국정감사에서 단병호 민주노동당 의원은 포스코가 파업기간 도중 대체인력투입을 위한 ‘유령출입증’을 발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당시 단 의원이 공개한 신분증에는 앞면에는 포스코 로고가, 뒷면에는 포스코 사장의 직인이 찍혀있었지만 이들은 모두 노조의 파업 이후에 신규채용 됐거나 현장 출입 근거가 없는 노동자들이었다.

이날 함께 거론된 롯데호텔 룸메이드 사태는 포항건설노조, KTX여승무원 사태와 마찬가지로 외주위탁 과정에서 고용안정이 침해된 경우다.

롯데호텔은 지난 2003년 직접계약 직종이었던 2백여명의 룸메이드 노동자들을 전면 외주화했고 이후 고용안정과 노동환경 처우를 요구하는 노조의 요구를 ‘법적 책임이 없다’는 이유로 외면해왔다.

현재 롯데호텔 잠실점에서는 용역업체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7명의 노조간부가 계약해지당했고 소공점도 올해 말 용역업체 변경을 추진하고 있어 롯데호텔 룸메이드 노조와 전국여성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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