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야권통합 참여해달라", 한국노총 "고맙다"
민주진보 신당 창당 추진하면서 보수 한국노총에 참여 제안
손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인근 모 호텔에서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오찬자리를 갖고 "오늘 이 자리가 민주당과 민주진보진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한국노총도 새로운 역사를 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국노총이 노동세력 차원에서 민주진보진영의 통합에 참여해 새로운 민주진보정당의 대주주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이에 "대표께서 지금 제안해주신 한국노총의 민주진보통합정당 참여요청에 감사드린다"며 "손학규 대표가 큰 뜻을 갖고 당내에 여러 가지 이견이 있을 텐데 이 부분에 매진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해서든 도와드리고 요청에 참여하고, 그 부분에 대한 권한과 책임을 나눠 갖고 싶다"며 전향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러나 이어 "한국노총은 100만 조직으로 저 개인의 정치적 성향에서 결정하기 어렵다. 저희가 중앙정치위원회나 각종 회의체가 있기 때문에 조직적 방침이 결정되고 100만 조합원들의 총의가 담긴 결과가 나와야 한다"며 "신중하고 무겁게 결론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좋은 제안이고 감사하다는 말씀은 드리지만 결론을 못 내리는 것에 대해서 널리 양해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번 민주진보통합정당을 출범시키고자 하는 것은 내년도에 있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목표로 하는 것인 만큼 한국노총이 이에 참여하는 것은 단지 정치세력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서 새롭게 구성할 정부와 국회에 참여하는 것인 만큼 특히 노동과 관련한 국가정책을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입안하고 실천해나간다는 취지에서 적극 참여해주기를 당부 드리는 것"이라며 거듭 이 위원장에게 긍정적 검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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