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판장 서명파들 "이번에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것"
홍사덕 "내가 중진이라 서명 못했으나 공개적으로 서명파 격려"
연판장 서명을 주도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명자 명단을 발표한 뒤 이같이 말하며 "우리가 어떻게 할지는 기다려 보면 안다"고 덧붙였다.
김성식 의원도 "주말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문건이 작성돼 하루만에 많은 의원들이 참여해 준 것은 대단히 의미있고 소중한 것"이라며 "서명 의원들을 보시면 (계파별로) 다 골고루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전반적인 당 쇄신 논의를 하기에 앞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당 지도부는 당 지도부대로,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대로 잘못된 부분에 대한 솔직한 고해성사로 출발해 닫힌 국민의 마음을 여는 데서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연판장의 의의를 강조했다.
연판장 서명을 주도한 의원들 주장에 따르면 다수 의원들이 연판장에 서명하지 않아도 공감을 나타냈다.
한 예로 친박 좌장 홍사덕 의원은 "내가 중진이라 서명은 못했으나 공개적으로 여러분들을 격려한다"고 말했다고 김성식 의원은 전했다.
정태근 의원은 이날 낮 서명이 끝난 뒤 연판장을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했으나, 김 수석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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