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민, MBC 떠나다. "저널리즘 죽어선 안돼"
30년만에 퇴직, 민주당 등에서 적극적 러브콜
신경민 논설위원은 30일자로 정년 퇴임했다. 지난 1981년 방송기자로 MBC에 입사한 이래 꼭 30년만의 일이다.
신경민 논설위원은 특히 지난 2008년 3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메인앵커로 MBC <뉴스데스크>를 진행하면서 MB정권의 독주에 대해 신랄한 클로징멘트를 던져 사실상 강제하차됐다. 그는 그후에도 트위터 등을 통해 MB정권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해왔다.
그는 정년 퇴직에 앞서 지난 27일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주가 MBC 직원으로서 마지막..조용히 지내려 했는데 트윗에 들켰네요"라며 "제 정년 멘션에 여러분이 질문, 격려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30년 다닌 회사였지만 내일 공식 퇴임식에 가기 어려울 정도로 적대적으로 변한 데에 스스로 깜짝 놀랍니다"라며 "겉으로 근사하지만 기본, 올바름이 숨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린 아쉽게도 실패했습니다"라고 탄식했다.
그는 "한두마디 말로 상황을 정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이것이 마지막도 아니구요. 긴 호흡을 갖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겠지요. 저널리즘 산업은 분명히 위기이지만 저널리즘은 죽을 수도, 죽일 수도 없고, 죽지 않을 것이고 죽어서도 안됩니다"라며 후배 언론인들이 정론보도를 위해 분투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그를 내년 총선 후보로 영입하기 위해 다각적 노력을 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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