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망명설...정권 붕괴 초읽기
리비아 반군에서 트리폴리 포위되면서 망명설 급확산
미국 NBC방송은 19일(현지시간) 정보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카다피가 가족들과 함께 튀니지로 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타임스>도 트리폴리 공항 2곳에서 VIP 의전용으로 추정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최소 2대의 외국 항공기가 머무는 등 망명설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군 대변인 무함마드는 “최근 사흘간 공항 2곳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카다피 가족들은 이미 리비아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카다피 망명설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는 반군이 수도 트리폴리를 제외한 리비아 전역을 장악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특히 반군은 19일 트리폴리에서 40㎞ 떨어져 있는 전략적 요충지 자위야를 장악하는 데 성공, 카디피의 숨통을 결정적으로 조였다. 이 지역은 튀니지와 트리폴리를 잇는 주요 공급로와 함께 카다피 정권이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던 석유정제시설이 위치한 곳으로 카다피의 마지막 돈줄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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