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발끈, "선관위, 야당 눈치보기냐"
선관위의 오세훈 피켓팅 금지 등에 강력 반발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선관위가 통상적으로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에게 보내던 투표안내가정통신문을 투표독려처럼 비칠 수 있다며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고, 오 시장에게 1인 홍보를 중지요청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단순히 투표일을 알리는 것인데 시 선관위가 혹시 정치적으로 판단해 무리하게 해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선관위를 맹비난했다.
그는 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투표일에 1박2일간 일정을 잡아 초중고교 교장을 포함해 270여명을 데리고 강원도로 단체연수를 간다"면서 "서울시 선관위가 중지시켜야 할 것은 투표를 원천적으로 못하게 하는 행위가 아니냐"면서 '270명 연수'를 문제삼았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기존의 여타 선거 등에서는 투표일과 투표 참여 등에 대한 안내와 독려를 하던 선관위가 유독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만 제 임무를 다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도 어긋날뿐더러, 원칙과는 다른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선거와 국민투표의 공정한 관리를 위하여 설치된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성과 중립성’을 스스로 훼손한다면 기관의 존재 목적을 상실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더 이상 선관위는 일부 정치권의 눈치나 보고, 편향된 이념잣대에 의해 민주주의 기본원칙을 무너뜨리는 일을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며 선관위 결정을 야당 눈치보기로 몰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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