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여론조사] 국민 84.5% "전쟁불사론 공감 안해"

盧 지지도 12.9%로 폭락, 열린당 지지율은 상승

공성진, 송영선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기하는 '전쟁불사론'에 대해 우리 국민의 84.5%가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김헌태)가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평화를 위해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84.5%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단지 12.3%만이 '공감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가 국가적 위기상황에 처해있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63.3%가 '국가적 위기상황'이라고 답해, '국가적 위기상황은 아니다'(35.2%)라는 응답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북핵 위기 속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 역시 폭락했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12.9%로 나타나 2주 전 조사보다도 3.9%p나 폭락했다. KSOI는 이와 관련, "북한의 핵실험 직후인 2주 전 조사에서는 노 대통령이 강경 기조를 표명하면서 일부 보수층을 중심으로 지지도가 잠시 반등하는 양상도 나타났으나 북핵 위기 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다시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그동안 노대통령과 동반하락하던 열린우리당 지지도는 소폭 반등했다.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14.1%로 2주 전 조사에 비해 2.7%p 상승한 반면, 한나라당은 35.4%로 2주 전 조사에 비해 4.7%p 급락했다. 한나라당 일각의 '전쟁 불사론'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7.0%, 민주당은 4.4%의 지지도를 보였다.

한편,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중인 한미 FTA 4차협상에 대해선 '양국간 무역확대로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므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40.5%였고, '미국의 대규모 자본이 무분별하게 침투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므로 반대한다'는 의견이 51.9%로 반대 여론이 높았다.

이번 조사는 KSOI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 지난 24일 전국의 성인남녀 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7%였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