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2차 단수사태, 4대강사업 준설이 원인"
녹색연합 "취수용 보 붕괴하고 돌망태도 대부분 유실"
녹색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30일 새벽, 구미 해평취수장의 수도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나 녹색연합이 30일 오전 10시경, 해평취수장 현장을 돌아본 결과, 지난 5월 단수사태 이후 새로 보강했던 콘크리트 취수용 보가 지난 주 장맛비에 파손되어 무너져 내린 것을 확인했다. 준설로 인한 유속의 증가가 콘크리트 구조물 아래를 침식(세굴)하여 무너져내린 것"이라며 "또한 강바닥 아래 관로 보호를 위해 만든 돌망태도 대부분이 유실되어 이번 단수 사태와 4대강 사업의 연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수자원공사는 30일의 단수 원인을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관로의 파손으로 추정하고 있다. 취수를 위한 콘크리트 구조물 파손된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강바닥의 준설과 세굴로 인해 배수관로가 파손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또한 취수를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파손되었다는 사실 자체도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준설로 인한 세굴의 심각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번에 파손된 구조물은 취수를 위해 수위를 확보하고자 취수문 앞에 설치된 길이 100여 미터, 폭 50여 미터의 보이다. 이 구조물 중 하천 중앙부에 위치한 부위가 파손되어 내려앉았다. 파손된 구조물 아래가 비어있는 것으로 보아 콘크리트 아래의 토사가 침식으로 유실되면서 벌어진 사건으로 보인다. 훼손된 면적은 가로 20미터, 세로 30미터 정도의 면적이다.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의 취수용 콘크리트 구조물은 지난 8일 설치가 완료된 상태였다. 5월 초 시트파일로 만들었던 취수용 가물막이가 유실되어 단수사태가 일어난 뒤, 복구조치의 일환으로 설치한 것이다. 관계자는 지난 주 장마비 이후 낙동강의 수위가 내려간 뒤, 27-28일 경 훼손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유실된 강 반대편 쪽에는 관로보호용 돌망태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 중 약 50미터 가량이 이번 장맛비로 쓸려내려갔다. 수자원공사의 관계자는 준설하지 않은 구간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설사 준설하지 않은 구간이라도 주변의 준설로 인한 유속과 침식에 영향을 받는다고 할 때, 이번 돌망태 유실도 4대강사업이 불러온 수해피해라고 볼 것이라고 녹색연합은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결론적으로 "이번 사건은 근본적인 원인은 4대강 사업으로 인한 과도한 준설"이라며 "3-4미터의 준설이 없었다면 취수를 위한 가물막이 보 시설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4대강사업을 근원으로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 또한 이마저도 준설로 인한 유속의 증가와 세굴로 인해 훼손되는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평년 수준의 장맛비가 콘크리트 구조물마저 파손하고 있는 것"이라며 "또한 관로보호를 위한 돌망태가 유실되고 훼손된 것 또한 4대강사업의 피해로 볼 수 있다"며 2차 단수사태가 4대강 재앙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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