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YMCA "두달도 안돼 또 단수라니...4대강사업 중단하라"
"4대강 유역 주민들, 시한폭탄 안고 살아야 하는 신세"
구미YMCA는 30일 성명을 통해 "관계기관에서 임시대책을 세우고는 있으나 문제는 아직까지 낙동강 안쪽에 위치한 송수관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할 뿐, 정확한 누수지점을 파악하지 못해 물이 빠지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많은 비라도 내린다면 단수사태는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며 "60여만이 시민들에게 물을 공급하고, 4개의 국가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광역 상수도에서 2달 사이에 2번이나 예측 불가능한 단수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은 취수원의 사고를 넘어서 근본적인 원인인 4대강 공사에 대한 점검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YMCA, 구미풀뿌리희망연대를 비롯한 구미지역 시민단체들이 지난 단수사태의 원인으로 4대강 사업을 지목하며, 공사의 무리한 강행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대책마련을 요구해 왔으나 정부와 수자원공사, 구미시는 4대강 사업과는 관계없다는 변명만 늘어놓았다"며 "이번에도 언론을 통해 수자원공사 쪽은 '송수관 노후화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은 4대강 공사 때문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를 책임져야 하는 기관으로서의 답변이 아니며, 이러한 자세가 계속되는 사고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라고 수공을 질타했다.
성명은 "이번 사태는 더 이상 수자원공사와 구미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왜관 철교 붕괴, 상주보 아래 제방유실, 강천보 가물막이 유실, 그리고 구미단수 등 곳곳에서 이어지는 사고로 구미시민을 비롯한 4대강 유역의 시민들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야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며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토해양부와 수자원공사는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상수도 복구에 나서라"며 즉각적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성명은 구미시에 대해서도 "상수도 공급관리 능력 부실 및 책임성 부재가 드러난 수자원공사는 상수도 공급권을 구미시에 즉각 반납하여야 하며, 구미시 또한 상수도 공급권 환수를 즉각 추진하라"며 상수도 공급권 회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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