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이포보 100만평, 구미보 300만평 개발"
김희철 "수공, 국회 보고 미루고 일사천리로 4대강 주변개발 추진"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9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수자원공사가 57억원의 혈세를 투입해 4대강 주변지역 개발을 위한 두 건의 타당성 조사 등의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지시서를 어제 제출받아본 결과 용역대상지는 명시하지 않았으며, 대상지의 면적은 부동산 투기가 우려된다며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삭제했으나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파악해 본 결과, 수공이 A지역은 100만평, B지역은 300만평 규모로 4대강 주변 지역 개발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수공이 개발면적을 정했다는 것은 이미 개발대상지를 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면적을 통해 개발대상지역의 추측이 가능하다. 업체들은 A지구의 100만평, B지구의 300만평의 개발면적을 근거로 해서 A지구는 이포보, B지구는 구미보로 대상지를 정해 입찰서류를 만들고 있음을 우리가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포보와 구미보는 지난해 수공의 친수구역 조감도 영역에서 조감도를 근거로 친수구역 대상지로 지목이 됐던 지역"이라며 "수공이 8월 중순에 4대강 주변지역의 효율적 사용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했는데, 이미 용역결과가 나와 있고 고의적으로 국회보고를 미루고 일사천리로 4대강 주변지역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연구용역결과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수공에 대해 은폐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주장한 개발면적 100만~300만평은 신도시가 들어설만한 엄청난 규모여서, 수공이 8조원의 투자사업비 회수를 위해 초대형 위락단지 등을 만들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으면서 파문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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