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사령관, <조선일보> 보도내용 전면 부인
"화학물질 해외로 반출됐는지 아직 확인 안돼"
존슨 사령관은 이날 경북 칠곡 미군기지 캠프 캐럴 기지내 첫 한미 공동조사 현장에서 "화학물질 해외 반출에 대해 뭔가 잘못 알려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자 1면 톱기사를 통해 존슨 사령관이 지난 1일 캠프 캐럴을 방문한 유영숙 신임 환경부장관에게 "D구역에 묻혔던 오염물질은 한국으로부터 (빠져)나갔다"고 말했다고 단독보도했다.
존슨 사령관은 그러나 "과거 캠프 캐럴 화학물질을 '(기지내에서) 이동 처리했다'는 기록은 있으나 그 화학물질이 어디로 갔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며 "한국 밖으로 나갔는지 여부도 아직 모른다"며 거듭 <조선일보>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이 같은 해프닝이 벌어진 것은 전날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캠프 캐럴을 방문했을 때 미군측 통역관이 잘 못 통역한 때문이다. "D구역에 묻었던 드럼통들은 1979년에 파내서 재포장후 한반도 이외 지역으로 반출을 준비했었다"는 폭스 사령관의 말을 통역관이 "드럼통들이 1979년에 포장된 후 한반도 이외로 이전됐다"고 오역했다는 것.
미군은 아직도 캠프 캐럴 화학물질이 어디로 옮겨졌는지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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