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마저도 짜증, "서규용, 자꾸 치사하게"
<현장> 서규용 "주말에 내려가 벼농사" vs 야당 "농사가 피크닉이냐"
서 내정자는 <한국농어민신문> 사장 등을 지내던 2007년과 2008년 2차례에 걸쳐 쌀 직불금 총 59만8천360만원을 수령했다는 의혹과, 또 이 농지를 매도하는 과정에서도 직접 경작자한테만 적용되는 특례 규정을 이용해 양도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서 내정자는 이날 오전 국회 농식품위 인사청문회에서 "내가 직불금을 받은 것은 정당했다"며 "주말하고 휴무때 내려가서 (농사를) 지었다. 일부 작업, 논자리 설치, 물꼬 관리 등 이런 것은 형님이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농사는 개념이 옛날과 다르다. 기계화가 되고 편리하다"며 "내가 2006년부터는 농사를 형님과 같이 지었는데 형님이 '야, 2007년도는 네가 잘하니 네가 직접 지어라'해서 2007~2008년은 내가 지었다"고 강변했다.
류근찬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에 "주말에 내려가 농사를 졌다고 말하는데 농림부 장관이 농사를 그렇게 쉽게 보시면 안 된다"며 "피땀 흘려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지금 피크닉 가는 게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도 "적어도 앞뒤가 안맞는 답변이나 회피성 답변이 계속 이어지면 여당 의원으로서도 곤혹스럽다"고 힐난했고, 강석호 같은당 의원 역시 "장관 후보자가 그러한 처신에 대해 잘못된 부분은 깨끗이 인정하고 양해를 구해야지 이걸 말싸움을 걸고 피곤하게 만드나? 직불금 받은 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그때 이런 내 사정도 있었다'고 이러면 될 걸 가지고 왜 끝까지 물고 늘어가 치사한 모양새를 나타내나?"라고 질타했다.
서 내정자는 그제서야 "지금 생각해보니 직불금 문제를 보다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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