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군, 12살 딸 지켜보는 가운데 빈 라덴 사살
파키스탄 정보국, 미군의 치부 공개해 양국 관계 경색
영국 <로이터><데일리메일> 등은 파키스탄 정보국(ISI)의 말을 인용해 3일(현지시각) “파키스탄 정보국이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미 해군특수부대원들이 1일 새벽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 있는 저택 3층 침실에서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하는 순간 그 자리에 있던 빈 라덴의 12살짜리 딸이 아버지의 죽음을 지켜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군 특수부대는 비무장의 빈 라덴의 왼쪽 눈에 총을 쏜 뒤 쓰러진 빈 라덴의 가슴에 또다시 두 발의 확인 사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정보국 관계자는 “현재 빈 라덴 부인과 딸 8명을 포함해 빈 라덴 가족 10명을 구금해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당초 미군은 빈 라덴 가족도 모두 연행하려 했으나 이들을 이송할 헬기가 추락하면서 이들을 놓고가 현재 파키스탄 정부가 이들을 보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당초 미국의 발표와 달리 빈 라덴은 2층이 아닌 3층에서 사살됐으며 당시 3층 방에는 무장한 호위병 등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미국 정부의 은폐 의혹은 나날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정보국이 이처럼 미국의 치부를 공개한 것은 파키스탄 정부가 빈 라덴을 숨겨준 게 아니냐는 미국측 의혹이 제기되는 데 대한 파키스탄 정부의 반격 성격이 짙어 양국 관계는 더욱 급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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