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강미정 탈당 아프다. 당시 비당원이라 할 수 있는 역할 없었다"
"수감중 편지 받았지만 일단락 될 줄 알았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간 자신의 침묵에 대해 "8월 22일 피해자 대리인을 통해 저의 공식 일정을 마치는대로 고통받은 강미정 대변인을 만나 위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제가 좀 더 서둘렀어야 했다는 후회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강 대변인이 수감중 자신에 편지를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선 "수감 중 수많은 서신을 받았다. 피해자 대리인이 보내준 자료도 있었다"며 "그렇지만 당에서 조사후 가해자를 제명조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일단락된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나아가 "당시 당적 박탈로 비당원 신분이었던 저로서는 당의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었다. 비당원인 제가 이 절차에 개입하는 것이 공당의 체계와 절차를 무너뜨린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이 공적 절차에 따라 외부 인사가 중심이 되어 가해자를 제명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며 "다만 피해 회복 과정에서 소홀했던 부분은 없었는지 반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변 전 회장이셨던 정연순 변호사께서 위원장으로 있는 당 특별위원회가 피해 지원과 재발 방지 등을 담은 종합적인 권고안을 제시해 주셨다. 당이 권고안을 토대로 제도 개선에 힘써 나갈 것으로 믿는다"며 "저도 미진한 점이 없는지 살피겠다. 관용 없는 처벌과 온전한 피해 회복의 제도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후 종로구 조계사로 진우스님을 예방한 뒤 기자들이 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다음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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