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의 불안, "이러다 박근혜까지 질 수도"
"야권단일화, 현장에서 엄청난 위력 발휘"
<조선일보>가 29일 분당을 재보선 참패에 큰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박근혜 전 대표까지 내년 대선에서 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박두식 <조선일보> 정치부장은 이날자 칼럼 '박근혜 전 대표도 2% 때문에 울 수 있다'는 칼럼을 통해 분당을을 비롯한 재보선 곳곳에서 '51 대 49'의 접전이 펼쳐졌음을 지적한 뒤, "'51대49'의 경쟁이 가능했던 것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야(與野)의 '1대1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권은 작년 지방선거부터 본격적으로 단일후보를 내기 시작했다. 작년의 야권 단일후보가 시운전 수준이었다면 야권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 주요 선거 지역 4곳 모두에 야권 단일후보를 내는 데 성공했고, 이 중 3곳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편법과 무리에도 불구하고 일단 야권 단일후보가 세워지면 선거 현장에선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며 야권단일화의 파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구체적으로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 "분당을에서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은 대략 40% 안팎이다. 민주당은 15%대다. 이 정도의 정당지지율 차이를 후보의 개인기로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야권은 단일후보 카드로 이런 열세를 모두 뛰어넘었다"며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40%라는 것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 60%라는 뜻이다. 지금 야당 중에서 어느 정당도 이 60%를 하나로 묶어낼 만한 인물과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권과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60%가 투표를 통해 그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타깃을 고정시켜 주는 게 바로 야권 단일후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총선과 대선에 대해서도 "야권은 단일후보 또는 야권연대를 내년 총선과 대선의 필승 공식으로 여기고 있다"며 "총선·대선은 재·보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대형 승부이고, 각 정당 간 이해관계의 충돌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야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단일후보를 만들어낼 것이고, 그 과정 자체를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포장해낼 것이라는 점이다. 야권은 이미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실시된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2012년 대선은 이미 결론이 난 것처럼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고 있고, 나머지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박 전 대표에 못 미친다"며 "그러나 박 전 대표 역시 '60%의 반대 또는 유보층'의 문제를 안고 있다. 야권은 바로 이 60%를 겨냥해 단일후보 카드를 꺼내 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년 대선은 이명박 후보가 2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낙승했던 2007년 대선과는 다른 양상의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1.6%포인트(39만여표), 2.3%포인트(57만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됐던 1997년과 2002년의 대선과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 게 보다 현실적인 전망일 것"이라며 예측불허의 초박빙 접전을 전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재·보선 패배 후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많은 여당 의원의 가슴속에는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직접 나서서 도와줬더라면…'이란 질문이 들어 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어제 이런 따가운 시선들을 뒤로한 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9박11일의 외국 방문길에 올랐다"며 재보선을 돕지 않은 박 전 대표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칼럼은 보수진영이 내심 분당을 참패에 얼마나 패닉적 충격을 받고 있으며, 내년말 정권이 다시 야권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두식 <조선일보> 정치부장은 이날자 칼럼 '박근혜 전 대표도 2% 때문에 울 수 있다'는 칼럼을 통해 분당을을 비롯한 재보선 곳곳에서 '51 대 49'의 접전이 펼쳐졌음을 지적한 뒤, "'51대49'의 경쟁이 가능했던 것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야(與野)의 '1대1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야권은 작년 지방선거부터 본격적으로 단일후보를 내기 시작했다. 작년의 야권 단일후보가 시운전 수준이었다면 야권은 이번 재·보선에서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도지사와 국회의원 선거가 열린 주요 선거 지역 4곳 모두에 야권 단일후보를 내는 데 성공했고, 이 중 3곳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편법과 무리에도 불구하고 일단 야권 단일후보가 세워지면 선거 현장에선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다"며 야권단일화의 파괴력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구체적으로 분당을 재보선과 관련, "분당을에서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은 대략 40% 안팎이다. 민주당은 15%대다. 이 정도의 정당지지율 차이를 후보의 개인기로 뒤집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야권은 단일후보 카드로 이런 열세를 모두 뛰어넘었다"며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나라당 지지율이 40%라는 것은,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유보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이 60%라는 뜻이다. 지금 야당 중에서 어느 정당도 이 60%를 하나로 묶어낼 만한 인물과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하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권과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60%가 투표를 통해 그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타깃을 고정시켜 주는 게 바로 야권 단일후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총선과 대선에 대해서도 "야권은 단일후보 또는 야권연대를 내년 총선과 대선의 필승 공식으로 여기고 있다"며 "총선·대선은 재·보선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대형 승부이고, 각 정당 간 이해관계의 충돌도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야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단일후보를 만들어낼 것이고, 그 과정 자체를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포장해낼 것이라는 점이다. 야권은 이미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실시된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2012년 대선은 이미 결론이 난 것처럼 보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40%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고 있고, 나머지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을 다 합쳐도 박 전 대표에 못 미친다"며 "그러나 박 전 대표 역시 '60%의 반대 또는 유보층'의 문제를 안고 있다. 야권은 바로 이 60%를 겨냥해 단일후보 카드를 꺼내 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내년 대선은 이명박 후보가 2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낙승했던 2007년 대선과는 다른 양상의 승부가 될 수밖에 없다. 1.6%포인트(39만여표), 2.3%포인트(57만표) 차이로 승패가 결정됐던 1997년과 2002년의 대선과 비슷할 것이라고 보는 게 보다 현실적인 전망일 것"이라며 예측불허의 초박빙 접전을 전망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재·보선 패배 후 한나라당에서 '박근혜 역할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많은 여당 의원의 가슴속에는 '박 전 대표가 이번 선거에서 직접 나서서 도와줬더라면…'이란 질문이 들어 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는 어제 이런 따가운 시선들을 뒤로한 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 3개국을 방문하는 9박11일의 외국 방문길에 올랐다"며 재보선을 돕지 않은 박 전 대표에게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조선일보>의 이같은 칼럼은 보수진영이 내심 분당을 참패에 얼마나 패닉적 충격을 받고 있으며, 내년말 정권이 다시 야권으로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큰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가를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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