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독일내 17개 원전 모두 폐쇄하겠다"
기민당 58년만에 정권 내놓게 되자 원전 모두 폐지로 급선회
기민당의 헤르만 그뢰에 사무총장은 이날 보도된 일간지 `디 벨트'와의 인터뷰에서 "연정 수뇌부들이 `원전 폐쇄에 속도를 낸다'는 목표에 완전 동의했다. 다만 세부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연정 소수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의 크리스티안 린트너 사무총장도 17개 원전 중 7개는 결코 다시 재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 고위관리들은 앞으로 10년 이내 원전 가동을 중단하려면 수천억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면서 풍력발전단지에서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는 지상 송전선을 설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최근 일본 원전 위기가 발생하자 자국 내 17개 원전에 대한 안전점검을 3개월간 실시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1980년 이전 건설된 원전 7기의 가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연정은 앞서 2021년까지 원전을 모두 폐쇄한다는 기존 정부 정책을 폐기하고 가동시한을 평균 12년 연장했었다.
원전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조건반사적 행태', '선거용 꼼수'라는 비판이 좌·우파 양쪽에서 쏟아졌고 결국 지난 27일 치러진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의회 선거에서 녹색당의 돌풍 속에 기민당이 58년 만에 처음으로 정권을 내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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