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방사능 검출'에 한나라 당황, 민주 맹공
정부여당, 강원도지사 재보선에 미칠 영향에 노심초사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출된 방사상 물질의 양은 점차 증가되고, 중국·미국·독일 등 확산범위도 넓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국가의 제1의 의무이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방사능 확산 방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께 정확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는 노력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정부의 늑장발표에 유감을 나타낸 뒤, "국민들께서도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불확실한 정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유언비어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면에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 제논(크세논)이 검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이를 무려 닷새간이나 은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심각성은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아니라 정부의 태도에 있다"며 정부의 은폐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이미 정부에 대한 기대는 바닥을 친지 오래다. 게다가 구제역 등 국가적 재앙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 태도는 낙제점을 면치 못할 수준"이라며 "정부는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적절한 대처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국민의 불안감’이 또 다른 재앙의 씨앗이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편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무엇 때문에 이런 정보를 쉬쉬하는가? 방사성물질 유입을 쉬쉬하니까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는 것"이라며 "방사성물질보다 더 무서운 것이 정부에 대한 불신이고 유언비어"라며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무엇이 두려워 방사성물질 검출을 움켜쥐고 있었는가?"라며 "투명한 정보공개만이 사회를 안정시킬 수 있음을 아직도 깨닫지 못했는가? '학습능력도 없는 함량미달 정부'라는 비판을 자초하지 말라"라고 거듭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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