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중앙일보>의 일본대지진 보도 질타
"현지의 실상과 동떨어진 과장된 보도해"
조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중앙일보는 1면 머리 기사를 <"방사능 샜다"... 21만명 필사의 대탈출>이라고 썼다. 후쿠시마 원전이 있는 곳을 '사지(死地)'라고 표현하였다"며 "현지의 실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원전 주변엔 인체에 유해할 정도의 방사능이 새지 않았다. 이를 '사지'라고 표현한 것은 기자의 문장교육과 이 신문사의 교정기능에 고장이 생겼다는 증거"라고 비판했고, 또 "주민들은 탈출한 게 아니라 질서정연하에 대피한 것이다. '필사의 대탈출'이란, 목숨을 걸고, 막는 자를 뿌리치고 달아나는 행동이다. 일본에서 일어난 일은 탈출이 아니라 정부가 관리한 '대피'"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비를 맞으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흉흉한 소문마저 돌고 있다.... 이들의 얼굴에는 ...공포가 가득하였다>는 문장도 과장이다. 그들의 표정과 행동은 '차분하다'고 표현하는 게 맞다"며 "이 신문이 한국에서 큰 지진이 났을 때 이런 식으로 보도한다면 그땐 정말 '필사의 대탈출'이 일어나 나라가 혼란스럽게 될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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