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가족과 친이계 핵심이 '김경준 기획입국' 편지 조작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민주당이 10일 'BBK 김경준 검찰수사대책반'을 구성키로 하는 등 대대적 총공세에 나섰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이날자 <경향신문> 보도를 거론한 뒤 "더욱 중요한 것은 검찰에서도 이 편지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수사 종결시킨 것"이라며 "민주당은 BBK 김경준·에리카 김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 되는가, 또 이 가짜 편지 사건은 무엇인가를 규명하기 위해 당시 활동을 했던 박영선 의원을 반장으로 'BBK 김경준 검찰수사대책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때 BBK 의혹 공세에 앞장 섰던 박영선 의원은 "이 문제는 굉장히 심각한 사항”이라며 “왜냐면 여기 등장하는 김경준의 감옥동지, 수감돼 있는 신씨가 이 당시 법정에 나와서까지 증언했는데 이 증언이 다 위증이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사람에게 증언을 강요한 사람이 누구인가도 밝혀야 하는 상황이고 일문일답을 보면 편지를 써주라고 종용한 사람이 돈을 빌려주고 보증도 서줬다고 했다. 이는 대가성임이 입증되는 것"이라며 "형량과 관련해서 10년을 받아야 할 것을 5년으로 감해줬다는 말도 있다. 그럼 재판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라고 불법성을 지적했다.

그는 당시 검사가 편지 조작사실을 알고도 수사를 종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이 이런 식으로 수사 덮었다면 직무유기에 직권남용도 가능하다"며 해당검사 처벌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