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 대북 쌀지원 재개하라"
"북미관계 변화의 기미 나타나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북미관계 변화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캠벨 美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북미관계 정상화 발언,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대북정책 목표는 정권교체가 아닌 북한 지도부의 행동변화’라는 발언 등을 볼 때 상당히 대화의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북미 관계 급변 조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도 3.1절 기념사를 통해서 ‘열린 마음으로 남북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다시 한번 환영하면서 이런 물꼬를 트기 위해서는 인도적 차원이건 상업베이스건 어떠한 경우라도 우선 대북 쌀 지원부터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며 이 대통령에게 대북 쌀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보관하고 있는 쌀은 150만톤이 넘고 있다. 1년에 보관비만 해도 4천800억원이 든다고 한다. 이렇게 막대한 연간 4천800억원의 보관비를 들이면서 왜 우리 쌀이 썩어가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우리 형제인 북녘 동포들은 굶고 있다. 따라서 인도적 차원에서 쌀 지원을 해야 하고, 그 길만이 농촌을 살리는 길"이라며 거듭 대북 쌀지원을 촉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