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국민들 '2년 후'만 손꼽아 기다려"
"MB, 4대강에만 몰두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대통령"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민을 돌아보라는 절규에는 등을 돌린 채 4대강 사업에만 몰두한 이명박 대통령,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G20 정상회의 개최로 생긴다던 31조원의 경제 효과는 어디로 갔나?"라며 비아냥댄 뒤, "수출 대기업을 위한 저금리·고환율 정책 아래 물가는 폭등하고 전세값은 치솟는데, 내놓는 대책이라고는 빚내라는 것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구제역 사태에 대해서도 "소, 돼지 339만 마리가 땅에 묻혔다. 구제역 파동 피해액은 정부 추계만으로도 3조원에 이른다. 살처분을 맡아야했던 공무원들은, 악몽에 몸부림치고 과로로 쓰러져 간다. 국민들은 침출수로 인한 재앙에 떨고 있다"며 "이 참극을 막지 못한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책임을 농민들에게 씌우고 보상금마저 차등 지급하겠다는 정부 앞에 농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MB 대북정책과 관련해선 "지난 3년간 남북관계는 대결과 대립의 연속이었다"며 "우리 국민은 이전 10년간 상상할 수도 없었던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지금의 불행한 현실은 이명박 정부 대북강경정책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개헌 드라이브에 대해서도 "심지어 한나라당 일부 인사들은 청와대에서 지시받은 개헌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어렵게 열린 임시국회를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분열 공작 수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 개헌 논의하려고 연 국회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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