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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실험 반사이익? 이명박 지지율 급등

박근헤측 "시간이 흐르면 반전될 것. 박근혜가 북핵해결 적임자"

북한의 핵실험 강행후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율이 급등하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큰 격차로 따돌리면서 1위를 차지, '이 전시장이 북한 핵실험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게 아니냐'며 박 전대표 진영을 바짝 긴장케 하고 있다.

북한 핵실험후 이명박 지지율 급등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공동으로 실시한 주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결과, 이명박 전 시장이 리얼미터 조사이래 최고치인 34.1%를 기록, 22.6%에 그친 박근혜 전대표를 11.5%포인트나 앞섰다.

전주 조사에서 2위였던 이 전시장 지지율은 일주일새 8.9%포인트 급등한 반면, 박 전대표 지지율은 2.8%포인트 하락했다.

고건 전총리 역시 지지율이 5.0%포인트나 급락하며 17.6%에 그쳤고, 손학규 4.7%, 정동영 3.9%, 김근태 3.3%, 권영길 1.8%, 노회찬 1.8% 순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은 19.8%로 전주보다 0.2%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10%대로 주저앉았다. 국정수행 못한다는 부정적 의견은 70.7%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실시기간은 북한이 핵실험을 단행한 9일과 다음날인 10일 양일으로, 1천5백99명이 조사에 응했으며 오차범위: ± 2.45%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북한 핵실험 다음날인 1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도 이 전 시장은 31.7%의 지지를 얻어, 19.4%를 얻은 박근혜 전 대표를 12.3% 포인트나 앞서면서 1위를 차지했다.

정당지지도 역시 한나라당이 2주전 조사때보다 4.1%포인트나 오른 40.1%로 재차 40%대로 진입하며 11.4%에 그친 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나라당은 대부분의 계층에서 열린우리당을 크게 앞섰으며, 호남에서도 10%대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핵실험후 지지율이 급등한 이명박 전서울시장. ⓒ연합뉴스


박근혜측 "북한 핵실험 반사이익 아니냐" 긴장

이명박 지지율 급등 소식이 알려지자 박근혜 진영에는 당연히 비상이 걸렸다. 그동안 시소게임을 계속하던 양자간 격차가 두자리 숫자로 벌어진 것은 극히 드문 일이기 때문이다.

박근혜 진영의 한 관계자는 13일 이 전시장 지지율 급등과 관련, "여러 원인이 있겠으나 가장 큰 원인은 북한 핵실험이 아닌가 싶다"며 "북한이 9일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자 보수층에서 여성인 박 전대표보다 남성인 이 전시장측이 북핵 위기를 뚝심있게 밀어부쳐 해결하지 않겠냐는 기대심리가 확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핵 위기가 장기화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질 경우 상황은 역전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는 "부시 미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면격돌하고 있는 만큼 북핵 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적고 대선이 있는 내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럴 경우 북핵 문제를 어떻게 푸느냐가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것이며, 이럴 경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난 경험이 있고 미국 보수정치집단의 신뢰도 받고 있는 박 전대표가 북핵 문제 해결의 적임자라는 사실이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연 박근혜 진영의 판단대로 시간이 흐르면서 북핵 위기가 반전의 카드가 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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