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로 교민들 위험한데 대사는 '국내회의' 참석이라니"
박주선 "전쟁중인 지휘관이 회의 참석한다고 전투현장 떠난 꼴"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헌법과 정부조직법, 외부공문법에는 국가는 재외국민을 보호할 책무를 지고 외무부 장관의 임무는 재외국민의 보호감독, 외무공무원들 역시 재외국민의 보호감독을 중요한 임무로 규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특감이 제1목적인 재외공관장회의를 소집했고, 그 회의에 리비아 대사가 참석했다"고 질타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내란상태에 접어든 상황일 뿐 아니라 리비아의 현장에서 건설공사에 임하는 인부와 근로자들과 재외국민들이 지금 큰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라며 "현지 대사가 위험한 우리 국민의 신변보호를 위해 진두지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사가 막중한 임무를 포기하고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한다고 서울에 들어왔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외교부로 돌려 "재외공관장 회의에 참석을 시킨 외교부의 정신 나간 행동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마치 전쟁 중에 지휘관이 회의에 참석한다고 전투현장을 떠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어제 리비아 대사의 재외공관장 회의 출석여부를 확인했더니 부랴부랴 언론에 공개하면서 어젯밤 리비아로 귀임한다고 대사가 나갔지만 트리폴리 공항이 폐쇄되어 대사가 지금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정부의 면피식 대응을 힐난한 뒤, "마치 위험에 처한 국민은 저버리고 대사 혼자 신변안전을 위해 탈출한 것인지, 회의에 참석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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