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가 말만 하면 물가 폭등"
박기춘 "MB가 물가 올리겠다고 하면 되지 않나"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지역에 다녀보면 물가에 대해 얘기하면서 '제발 이명박 대통령이 물가 얘기 좀 하지 말아달라. 말하면 꼭 올라간다'고 하더라"며 "이 대통령이 기름값 인하하라고 하면 다시 올라가고 있다. 대통령이 바쁠 텐데 물가 얘기는 그만 좀 하지 말아달라"고 비꼬았다.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에 "MB가 물가를 올리겠다고 하면 되지 않나?"라고 농을 던지자, 박 원내대표는 "그건 대통령께 너무 결례되는 말 아닌가?"라며 박장대소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경제대통령을 주장하면서 일년에 600만개 일자리를 호언했는데 그에 비해 초라한 실적이다. 서민 주요 생활비도 30%로 줄이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30% 폭등하고 있다. 유류세도 10% 인하하겠다고 했는데 일시적으로 시행하다 없어졌다"고 꼬집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도 "물가는 이른바 겁박을 통해서 물가를 잡겠다고 하고, 전월세는 미봉책이라 시장에서 반응이 없고, 구제역은 정부 탓인데 애매한 축산농 탓으로 남탓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시작되서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물가, 구제역, 실업, 전월세 문제에 대해 뒷북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우제창 의원은 "올해 5%성장에 3% 물가안정이 목표이데 물가안정은 이미 안중에 없다"며 "MB 정권이 정말 대기업 위주가 아니고 서민을 위한다면 저금리·고환율 성장이 아니라 이제는 물가안정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산다"며 거시정책 전환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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