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북핵문제, 강경일변도 좋지 않다"
MB의 강경 대북정책에 쓴소리, 차기대권 행보 본격화
정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남북관계가 지금처럼 어려운 국면을 초래한 데는 정치인 책임이 절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군인들의 정신자세가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말을 하기 전에 우리 정치인들부터 좀 자성하고 자제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북한의 핵문제가 처음 제기된 게 1989년"이라며 노태우 정권때 북핵문제가 시작됐음을 지적한 뒤, "북한 핵문제는 지난 10년간 여당을 한 민주당의 책임이라고만 할 수 없고 우리 보수정당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는 자신이 병역미필을 비판한 배경과 관련해서도 "병역의무는 우리 가족과 마을, 국가를 지키자는 신성한 권리로, 자발적인 하나의 전통으로 만들어나가자는 것"이라며 "병역의무를 성실히 하신 분들을 우대하고 공직진출에서도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분위기, 전통을 만들어나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가에서는 정 전 대표의 소신발언이 차기 대권 또는 당권을 향한 본격적 행보 시작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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