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필' 안상수, 보온병 들고 "이게 포탄이야 포탄"

중장 출신 황진하도 "방사포탄 맞아", '군미필 정권' 빈축 확산

2010-11-30 18:04:13

확대 축소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북한의 포격을 받은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보온병을 포탄으로 착각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YTN '돌발영상'은 30일 안 대표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 다음날인 24일 한나라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연평도를 찾은 안 대표의 현장 모습을 상세히 비쳤다. 병역 미필자인 안 대표는 이날 '군복'을 입고 연평도를 찾았다.

그는 포격으로 폐허가 된 민가를 둘러보던 중 바닥에서 쇠로 만든 통 두개를 발견하자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 여기에 바로 떨어졌다는 얘긴데...”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안형환 대변인은 "이게 몇 mm 포탄입니까"라며 궁금증을 나타냈고, 이에 육군중장 출신인 황진하 의원은 "이게 76mm 같고, 요거는 122mm 방사포"라며 박자를 맞췄고, 안 대표 등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돌발영상’ 팀이 안 대표 일행이 자리를 뜬 뒤 확인한 결과 쇠통에는 엉뚱한 보온병 상표가 붙어있었다. 북한 포격으로 그을린 보온병을 갖고 한나라당 수뇌부가 말 그대로 '생쇼'를 했던 셈. 안 대표야 군대를 안 다녀와 그랬다손 치더라도, 중장 출신이 황 의원까지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연출한 것이다.

이같은 보도가 나간 뒤 '돌발영상'은 네티즌들의 폭발적 인기를 모으며 군 미필자들이 당·정·청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MB 군미필 정권'을 비아냥대는 댓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안 대표가 연평도 사태후 "전쟁이 나면 군대에 입대하겠다"고 말한 발언과, 연평도 현장에 '군복'을 입고 간 대목 등을 열거하면서 안 대표 행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행불 상수 또 한건 했네" 등의 각종 비아냥 글을 쏟아내고 있어 한나라당을 크게 당혹케 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미필' 안상수, 보온병 들고 "이게 포탄이야 포탄"

중장 출신 황진하도 "방사포탄 맞아", '군미필 정권' 빈축 확산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