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심야공사'하던 노동자 사망
여주읍 강천보 현장에서 추락한 거푸집 맞아 사망
30일 여주경찰서에 따르면, 29일 밤 9시45분께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강천보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 김모(48) 씨가 공사현장 위에서 추락한 거푸집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임 씨는 이날 야간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했으며,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 범대위는 30일 긴급성명을 통해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당시의 현장은 야간작업으로 인한 주변 시계가 작업하기에는 불량한 상태였고, 작업장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일 24시간 무리하게 진행되는 공사로 작업자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공사현장에서의 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4대강 공사현장에서는 2009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러한 사고 현황은 일반 건설현장 재해율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는 연일 속도전으로 강행되고 있는 4대강 공사 특성 등 구조적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지 당국의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며 속도전 중단을 촉구했다.
진보신당의 심재옥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어젯밤 경기도 여주군 강천보 건설현장에서 40대 건설노동자가 야간작업 중 사망했다"며 "벌써 4대강 공사현장은 여주에서만 7명, 낙동강에서만 4명이 숨지는 등 이미 4대강이 아니라 '死대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이 그리도 급해서 위험하디 위험한 24시간 작업으로 소중한 목숨을 잃게 만드는가"라고 반문한 뒤, "이는 명백한 인재로서 죽음의 책임은 이명박 정부에 있다"며 4대강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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