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 "MB, 겸허하게 레임덕 받아들여라"
"민생문제나 조용히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이만섭 전 의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 레임덕이다. 이제 3년 지나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임기 끝나는 날까지 힘을 발휘해야 되겠다', 이러지 말고 '레임덕은 의례히 오는 거다'(라고 받아들여야 한다)"며 "지나치게 임기중에 많은 업적을 남기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나치게 많은 업적을 남길라고 하면 실패한다, 무리가 간다, 힘을 넣고 이러면 무리가 간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골프 칠 때도 힘을 주면 공이 물에 빠지거나 러프에 들어가거나 슬라이스가 나는 거 아니겠냐"라고 골프에 비유한 뒤, "그러니까 조용한 가운데 경제문제, 그리고 물가문제를 비롯한 민생문제를 조용히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통령이 개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데 대해서도 "개헌은 국민적 요구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며, 국민의 요구가 없는데 정치권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며 "현실적으로 개헌은 분명히 불가능하다. 안 되는 개헌을 자꾸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우리나라 개헌을 9번을 했지만 진실로 국민의 요구에 의해 개헌한 것은 1960년 4.19 이후 내각책임제와 1987년 6월항쟁에 따른 대통령 직선제, 2번뿐이다. 나머지는 권력을 잡거나, 연장하기 위한 개헌이었다"며 개헌 추진 배경에 의혹의 눈길을 던진 뒤, "이제 집권 후반기인데 이번 정권에서 어떻게 개헌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의 자격으로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 항상 서민의 편에 서고 서민을 위하는 사람, 진보.보수를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갖고 포용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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