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로봇물고기, SF소설에서나 가능"
김재균 "금감외에는 로봇물고기 작동 불가능"
김재균 민주당 의원은 13일 로봇물고기 개발 주관기관인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로봇물고기의 최대 추진속도는 5노트(2.6㎧)이며 유영과 동시에 수질감시를 하기 위해서는 최저 1m의 수심이 확보돼야 하나, 금강만 1년 내내 수심 1m 기준을 확보하고 있으며 한강은 50.6%, 영산강은 95.9%, 낙동강은 83.4%의 기간 동안 수심 1m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를 개월수로 환산하면 한강은 약 6개월, 영산강은 11개월, 낙동강은 10개월 정도 작동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라며 "금강까지 포함해 평균치를 산출해도 4대강 평균 1년중 57.5% 기간은 로봇물고기가 활동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밖에 영산강은 홍수기인 7월 유속이 로봇물고기의 최대 추진속력인 5노트를 넘는 5.2노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작동을 강행할 경우 물살에 떠내려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로봇물고기의 7가지 주요기능 중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기술은 단 한 건도 없는 데다 4개 기술은 해외에서도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로봇물고기는 4대강 사업으로 수질악화가 우려되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대안으로, 이에 따라 정부는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생산기술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기계연구원에 개발사업을 발주했으며 대당 가격은 약 2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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