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강력한 '부자 증세' 추진
고소득층 최고세율 44~45%로 높아져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각료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보다 8%가량 줄어든 1천220억유로(약 188조4천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 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살가도 장관은 이와 함께 연 수입 12만유로(약 1억8천5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상향조정하고, 부유층 자산관리에 활용되는 펀드상품 '시카브(Sicav)'에 대한 특별양도소득세 면제 조치도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43%인 개인소득 최고세율은 연 수입이 12만유로(약 1억8천500만원)를 넘는 사람의 경우 세율이 44%로 1%포인트가 오르고, 17만5천유로(약 2억7천만원) 이상인 납세자는 세율이 45%가 되면서 2%포인트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이같은 부자 증세는 스페인 정부가 간접세인 부가가치세 인상 등을 단행한 데 따라 스페인 국민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단행된 것으로, 의회가 부자 증세안을 통과시킬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