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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아빠', 생활고로 태종대서 투신자살

네티즌들 "세 흑진주는 어찌하라고 그리 허망하게..."

2년 전에 KBS 2TV <인간극장>에 소개돼 '흑진주 아빠'라는 애칭을 얻었던 황모(40)씨가 8일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부산 태종대에서 투신자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해경에 따르면, 8일 낮 12시 24분 부산 영도구 동삼동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황 모(40) 씨가 바다에 떨어진 것을 주변에서 낚씨 하던 신 모(42) 씨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신 씨는 "자갈마당 인근 절벽에서 '아-악'하는 고함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니 한 남자가 세 차례 고함을 지른 뒤 바다로 몸을 던졌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부산해경은 신고를 받고 인근 해안을 수색, 오후 1시 45분 황 씨의 시신을 인양했다.

해경은 투신한 장소 주변에서 황 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과 소주 1명을 수거했으며, 유서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지난 2008년 7월 KBS 2TV <인간극장>에서 '아빠와 흑진주'란 이름으로, 뇌출혈로 급작스레 세상을 떠난 아프리카 가나 출신 부인과의 사이에 태어난 새까만 피부의 나이 어린 삼남매를 돌보기 위해 요리 등을 배우는 등 헌신적 모습이 공개돼 많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흑진주 아빠'로 불려왔다.

원양어선 기술자였던 황 씨는 지난 1997년 함께 배를 탔던 가나인 선원의 소개로 아내를 만나 현지에서 결혼했다. 이듬해 아내와 함께 한국으로 들어온 황 씨는 전남의 한 시골마을로 귀농해 삼남매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이뤘다.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꿨지만 3년 만에 특용작물농사에 실패하면서 빚더미에 앉았다. 그러던 중 더 큰 시련이 찾아왔다. 2008년 4월 아내가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졌고 발병 3일 뒤 작별인사도 못 한 채 세상을 떠났다.

황 씨는 다시 배를 탈까 생각도 했지만 남겨진 아이들 때문에 이를 포기하고, 대신 공사장 일용직으로 일하며 자식들을 보살피는 등 힘든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부산일보>에 "황 씨는 경기도 일대에서 전기·조명 공사 일을 하며 세 남매를 부양하고 있었다"며 "부인과 사별한 뒤 세 남매를 키우기 위해 분투했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고민을 많이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씨의 비보를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아무리 살기가 힘들어도 세 흑진주는 어떡하라고 그리 가십니까", "왜 우리 사회는 열심히 살려고 하는 사람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걸까"라며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있다.

2년전 KBS 출연 당시의 세 흑진주와 흑진주 아빠. ⓒKBS 캡처. 모자이크 처리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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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5 개 있습니다.

  • 0 0
    ㅇㅇ

    제발 살아있는 사람좀
    살게해줘라

  • 3 0
    기본만하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4 0
    윤기자

    아침 출근하자마자 리플달아 놓은거 실행하려고 전화해 후원계좌 알아봤습니다.
    한국참사랑복지회 031-735-9600/0069 후원계좌:우리은행(참사랑복지회) 1005-800-962376
    성남시 상대원2동 담당복지사 031-729-6752 이영진 주사 (전화통화중 일걸 보니...)
    십시일반 많은 사랑실천을 ! 전 오늘 실천하겠습니다.

  • 2 0
    잘 돌봅시다

    진짜 코딱지만한 나라가 감히 세계를 운운하며 아부하고, 자국민을 배척하고, 즈그덜 영역표시만하는 덩신중에 상덩신들이 사는 쬐꼼한 세상... 그래요 잘 떠나셨어요... 평안히 잠드소서.. 아이들은 국민들이 보살펴야죠.. 인종차별이 유독 심한 개한민국에서 뜻있는 사람들이 잘 돌보아 줘야죠~!

  • 4 0
    내속을태우는구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5 0
    이 눈물 잊지말자

    오늘의 가슴 찢어지는 허탈한 눈물 조기치매로 잊지말고 다음 투표행사 할때 곰곰히 생각하자
    기권은 재앙이다 투표만이 살길이다

  • 8 0
    나도한마디

    얼마나 고단 하였습니까? 이제 편히 쉬쉽시요~

  • 13 2
    대굴빡

    이사회의 슬픈 단면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2 0
    윤기자

    입으로 떠들기보다 현재 싯점에서 '행동하는 양심'을 실천합시다. 저도 무지 힘들지만 먹을거
    줄여서라고 5만원 내놓겠습니다. 10일 송금할테니 계좌번호 좀 알려 주세요. 십시일반하면
    조금이라도 도움되겠지요.

  • 12 6
    다문화 = 개잡종화

    LG 사랑해요 다문화 === 개잡종화
    LG 에서 다문화 광고 무지하게 하더니만,, 결국 기업생산에 저임금 외국 근로자만 필요한거지...지독한 넘들야... 민족,국민은 없고 ...어떡하면 기업 이익 올려볼까?
    국가,민족,국민도 다 팔아 처먹을 세끼들이야....ㅋㅋ 다국적기업 세끼들...

  • 5 0
    천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 6 8
    이기적인 아빠

    아빠가 아니라 아주 원수 구만....
    아이들이 뭔 죄가 있어.... 증말 이기적인 아빠다.

  • 3 27
    국가에서책임져주기를

    이 나라가 흑인마누라와 자식들을 품어줄 나라인가?...여기가 미국인가?...상식에서 벗어난 돌출행위는 돌이킬수없는 삶의 비극을 낳는다...인생을 살아가면서 절대 감상주의나 낭만에 빠져서는 안된다

  • 16 1
    인도재벌의 사회윤리철학

    인도같은 나라는 그래도 상위부유층이라는 자이나교 믿는 신자는
    인디아 세금의 3분의 1을 부담한다.
    그들은 브라만이나 크샤트리아가 아닌 상인출신 집안이란 공통점‥

    인도 자이나교 신봉하는 최대기업 비를라 그룹, 타타그룹,
    무르가빠그룹, 그리고 파트니그룹은 막대한 세금외에도
    그들 그룹 이윤(1년 수익)의 10%를 하위계층에 기부한다.
    무려 10%를 말이다.

  • 26 1
    쥐색척결

    영혼도 없는 알바색히들~ 너거 대장 쥐색히 3년동안 11단계나 추락했단다..

  • 1 64
    친북주의척결

    이모든 책임 친북좌파10년 동안 서민경제 파탄의 모습입니다..서민들은 돈이 없고 취업하기도 힘듭니다.김대중,노무현대통령 10년정권의 비참한 결과이며 모습입니다.이명박대통령과 한나라당은 서민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것입니다.

  • 26 0
    자식 못낳는다

    점점 인도같은 계급차별의 사회로 가는 건 아닌가 싶다.
    성실하기로 따지면, 동트기전 들에 나가는 농부가 제일인데
    늘 생활고에 시달려 집에 모이면 부부싸움이 끊이질 않는다.
    문제는 역시 돈문제 때문이다. 겨우 자식하나만 있을 뿐인데...
    강남 부유층은 적어도 자식을 3이상을 두었다는 통계조사를
    봤을 때, 기회균등의 원칙은 이미 다른 세상의 일이 되었다.

  • 32 0
    좌절하는이웃

    사람 냄새나는 세상이 그립다.
    좌절하는 이웃이 넘쳐난다.
    그러나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

    그럴리가 하며 긍정적으로 바라보려고 곰곰이 따져보아도
    세상에 불공정한 게임의 룰은 좀체 걷어지지 않고
    편법과 반칙만이 성행한다.
    좌절하는 이웃이 한둘이 아니다.

  • 20 0
    트라우마 치료

    정말 불쌍한 아이들이다. 아버지 자살 충격은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테고 , 또 흑인 혼혈이라고 뒤에서 얼마나 조롱과 차별을 받아야 할까. 부디 차별을 이기고 세파를 헤쳐 당당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이 되면 좋을텐데...

  • 26 0
    이제 어떻게 하냐

    애들은 불쌍 해서 어떻게 하냐.
    국민들은 날마다 죽어 나는 데도
    쥐박이는 오로지 삽질 뿐이니 어떻게 하냐.

  • 15 0
    똘배

    가슴저미는 사연에 서글퍼지는데,,
    언제나 희망이 보이는 대한민국을 볼 수있을런지,,,

  • 14 0
    이게다바기때문교육복지축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36 0
    아카폴코

    안타깝다....정말 한국사회는 위기인것 같다...이건 사실인것같다..

  • 28 0
    보편적보편주의 선진유럽

    미국이 실패한 ‘작은정부’,
    이미 미국이 실패한 물질주의 자본만능경제만을 쫓는 이명박

    정작 유럽인들은 미국을 선진국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는 바기...
    많은 부분에 공공성을 부여하고 국가가 책임지는
    유럽을 배워와야 한다.

  • 40 0
    나도자살?

    강자만 살아남는 사회다.
    약자는 노예같은 삶을 살다 세상 마감한다.
    이것이 공정사회의 모습이다.
    자살자가 한 해 만오천명이 넘는 현실이다.
    지금도 삼십분에 한명씩 스스로 세상을 떠난다.
    자유민주? 웃기고들 있네.................

  • 34 0
    보이스피싱에 그만 낚이자

    보금자리 주택에 미소금융, 친서민행보...
    다 홍보성 전시적 과대포장된 보이스피싱에 지나지 않는다.
    내부적으로는 철저하게 대기업과 자산가만을 위해 분투하는 쥐새리

    大자본세력이 요구하는 것은 다 들어주며 말로만 과대포장

  • 9 1
    요지경

    ★ 버는 재주는 없고 쓰는 것만 배웠나.
    총액 300조원 거들 난 것 생각하면 만정이 떨어지는데 그 정도 규모 같으면 5년은 지원하고도 남을게다.
    아무리 요지경 세상이라지만 이제는 그런 것 따지고 살아야겠다.
    - 뻔뻔스런 자식들 -

  • 44 0
    희망이 없다좌절만넘칠뿐

    정권 바뀌더니만 TV서 중산서민층 잡아주던 프로그램도 사라지고
    MBC휴먼다큐, KBS인간극장 뭐 이런거 다 사라지고
    아침엔 주부대상으로 연예인 가십, 연예신변잡기,
    성공했다는 고소득층 탐방이나 보여준다.
    드라마는 대궐같은 거실, 회장의 아들인데 그걸 모르는 주인공의
    안타까운 사연, 신데렐라신드롬에 감동없는 성공스토리만 판친다.

  • 11 0
    박격포

    이들 기득권세력들은 진짜 나라망하려고해도 지들 이익을위해서 기꺼이 그런일에 동조하거나 오히려 앞장서서 할넘들이지 어차피 대한민국이란나라가 없어진다고해도 그넘들은 이미 미국시민권 모두 필수적으로 가지고있으니 상관않한다.

  • 12 0
    박격포

    우리보다 잘사는 북,서유럽은 물론이려니와 우리와 국민소득 얼추 비슷한나라에서도 그에 못지안ㅎ게 엄청난 지?을 해주지. 우리스스로가 복지국가로 가길원한다면. 아마 방해하는 기득권세력부터 철퇴를 가해야한다. 이런 기득권세력들은 자국민이 죽건말건 신경도 안쓰고 오직 지들 이득만을 생각하지.

  • 24 0
    박격포

    유럽선진국가에선 아이셋을키우는 홀아비나 싱글맘이 생활고로 자살한다는 사실은상상도 할수없는일! 아이하나만 길러도 풍족하진 않지만 각종수당에 생활비 지원해주지만 아이셋이나 키우면 거의 일을 않해도 될정도로 국가에서 지원해준다.

  • 22 1
    요지경

    ★ 조선일보 사설칼럼을 보면 토할 것 같다.
    국가백년대계니 인도주의니 사회정의 따위의 거창한 구호는 그만 늘어놓고 장바닥 물가나 신경써시지.
    언제는 서민경제로 도베질 하더니만 물가가 천정부지로 올라 가는데도 앉아서 탱자같은 소리만 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고상한 소리하는 것 보면 토할 것 같은데.
    - 입만 살아서 조잘거리는 것 보면 -

  • 17 0
    허무

    맘이 아프네요... 저 어린것들을 두고 어찌....

  • 41 0
    ㅂㅂㅂ

    이게 mb가 말한 공정한 사회의 모습이다. 가난한 자는 배고파 죽고, 부잔느 배 터져 죽는다.
    우리 사회는 약자의 개미지옥이야!!!!

  • 31 0
    바닥핥기

    인간극장할때 애들하고 옥상에서 삼겹살 구워 먹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맘이 안 좋네여. 남은 애들도 걱정이고.... 명박이는 이 판에도 강 바닥 공사하고 있어니. 기가 찰 노릇입니다.

  • 5 0
    상대원

    아이들 사생활보호를 위해 사진을 삭제 요청합니다

  • 32 0
    ㅠㅠㅠ

    종부세 돌려주며 친절하게 부자들에게 챙겨준 이자 수조원만있어도 저런분들 줄었을건데..ㅠ

  • 19 0
    불쌍한인민들

    한국사회는 경쟁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단이기에
    2등부터는 어찌되든지 관심이 없는 사회다
    당신도 1등이 아닐텐데 어찌하여 1등만을 위하며 자신을 배반하는지
    의무교육과 퀴즈프로를 통한 테레비의 세뇌가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 46 1
    뷰뉴

    가난구제는 나랏님도 못한다는 말은 하지 맙시다. 그것은 백성들이 자조적으로 하는 말이지, 나랏님은 절대로 해서는 안될 말 입니다. 백성을 돌보라는 하늘의 명을 받은 자로서 그러다가는 천벌을 받지요.
    더구나, 현대의 민주국가라면 마땅히 가난구제를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
    애들, 어쩌나... 참.

  • 46 2
    유토피아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하지만, 부자 구제는 나라가 알아서 하는 우리나라는 부자들의 유토피아다.

  • 35 2
    아~개한민국

    있는 넘들만 호위호식하는 구조로 가는 쥐바기와 딴나라당이 있는 한 열심히 살려는 서민~~고시준비하는 젊은이~~빽없는 취업 준비생~~모두 희망이 엿이다~~더 불행한건 공정한 사회 외치며 세비에 연금까지~~특채하기위해 규정도 바꾸는 이 사회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

  • 3 43
    감사해라

    데모 투사들 덕이다, 슨상,개굴,마우스

  • 72 2
    분노가치민다

    이토록 살기가 힘들어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돈이 너무 많아 자식들까지 펑펑 뿌려도 남아 주체 못하는 인간들은 찔금 내는 세금마저 못 내겠다고 종부세 내리라고 방방 뛰고, 더군다나 상속세를 없애야 된다고 하는 강만수류의 인간들이 청와대와 정부에 수없이 많이 처박혀 있으니.... 참, 세상 더럽고 역겹다.

  • 74 2
    사회안전망구축

    쥐바기같은 흡혈정책을 피는 나라에서는
    그 누구라도 저런식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것도 아주 쉽게... 당신들이 뽑은 쥐새 끼 한마리가 얼마나 큰 재앙인쥐를 깨닫고 제발 손꾸락좀 제대로 놀려라. 이념 지역 이런 거 다 조작이다. 애먼 기층민중들만 죽어나간다.

  • 111 1
    휴~

    한국사회에서 흑인혼혈 고아로 살아갈 삼남매의 미래가 도무지 그려지질 않는다. 맘이 마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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