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이포보 농성자들에 음식물 공급 막지마라"
환경연합 "농성자들 어지럼증 등 건강상 위협 심각"
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서울 종로구 대림산업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대림산업의 반인륜적이고 부도덕한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벌써 27일째 이포보의 환경운동가들은 제대로 된 물과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다. 30도가 웃도는 폭염 속에서, 콘크리트 교각위에서 그들이 얼마나 힘겹게 버티고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으면서도 대림산업은 외면했다"며 최소한의 선식과 물만 허용하는 대립산업을 질타했다.
현재 대림산업은 농성자 1인당 하루에 선식 300g, 물 1.5리터의 반입만 허용하고 있다.
환경연합은 "대림산업이 선식, 효소와 제한된 양의 물 이외에는 음식물 반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일주일 전부터 음식물이 모두 떨어져 불볕더위 속에 고공 농성을 하는 활동가들이 하루 기초대사량에도 못 미치는 선식과 효소만 먹고 있어 어지럼증을 보이는 등 건강상 위협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환경연합은 또 "생명을 구하고자, 물과 음식을 공급하고자 각계각층에서 성실히 설명하고 여러차례 제안했지만 번번이 발을 돌려야 했다"며 "정부의 뜻이냐? 또 다른 국가권력의 뜻이냐? 아니면 대림산업의 진심이냐"고 묻기도 했다.
환경연합은 "만약 계속 대림산업이 음식물등 반입을 막는다면 반인륜적인 기업으로 대림산업을 규정하고 공식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환경연합 소속 활동가 3명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요구하면서 경기도 여주 남한강 이포보에서 고공농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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