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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다문화가족에 대한 인식 부족해 안타까워"

"베트남 신부 죽음,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베트남 신부 살해 파문과 관련, "우리의 인식도 성숙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불과 스무살의 젊은 베트남 여성이 이곳에 시집온 지 8일 만에 뜻밖의 변을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고인은 어려운 과정에서 태어나 가족을 위해 일하며 월급의 대부분을 집으로 보내던 효녀였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말이 고국의 아버지와 전화로 나눈 마지막 말이라고 한다.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중개업체의 그릇된 인식과 관행 역시 바뀌어야 한다"며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결혼중개업체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를 돌아켜 봐도 고대 로마에서 근현대의 영국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문화에 대한 관용이 살아있을 때 국운이 상승했다"며 "국가정책도 개방성을 추구하면서 세계를 향해 열린 정책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인들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의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연설 전문.

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국민 여러분 모두 몸과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즐거운 휴가를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2년 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고생한 공직자 여러분도 올해는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꼭 가기를 권합니다.

오늘은 우리 자신을 되돌아 보게 만든 일에 대해 얘기하려 합니다. 불과 스무살의 젊은 베트남 여성이 이곳에 시집온 지 8일 만에 뜻밖의 변을 당했습니다.

탁 티 황 응옥 씨는 결혼중개업체의 주선으로 한국인 남성을 만나 베트남 현지에서 식을 올리고 바로 입국했습니다. 그러나 정신질환이 깊은 남편의 손에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고인은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가족을 위해 일하며 월급의 대부분을 집으로 보내던 효녀였습니다. '행복하게 잘 살겠다'는 그 말이 고국의 아버지와 전화로 나눈 마지막 말이라고 합니다.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우리나라에 이민 오는 결혼이민자는 이미 18만명을 넘어섰고 그 자녀만도 12만명의 넘었습니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서는 혼인 남성 10명 가운데 4명이 베트남, 필리핀, 중국 등 외국 출신 신부를 맞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의 인식도 성숙해져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또한 일부 중개업체들의 그릇된 인식과 관행 역시 바뀌어야 합니다. 정부는 이번 기회를 통해 개선방안을 강구하고자 합니다.

작년 10월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훈센 총리는 저에게 특별한 부탁을 했습니다. 한국에 사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여성들에 대해서 '대통령님의 며느리와 같이 생각해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그동안 다문화가정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정책을 수립해 왔지만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이 정말 내 며느리라고 생각하면서 세심한 애정을 담았던가... 저는 되돌이켜 봅니다. 훈센 총리의 이야기를 듣고 한편 미안함을 느꼈고 또 한편 새로운 다짐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러한 가슴 아픈 일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저는 유가족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출국시간 때문에 직접 만나지는 못했습니다만 베트남 주재 대사를 고인의 친정집으로 보내 애도의 마음을 전하게 했습니다.

남녀가 깊은 사랑으로 맺어져 결혼하고 서로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주 결혼신부를 그렇게 대하지 않는 사람이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잘못된 생각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신부의 고국 국민들에게 아픈 상처를 주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하겠습니다.

지난 6월 말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현지 한인 동포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들 중 다수는 지금부터 100여 년 전인 1905년 고국을 떠나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했던 애니깽의 후손들이었습니다. 저는 고난에 찬 동포들의 역사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1960년대만 해도 2만명 가까운 우리 국민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광부로, 간호사로 독일에 갔습니다. 모든 것이 낯선 만리타향에서 그 분들이 겪은 어려움이 얼마나 컸겠습니까. 그 분들이 흘렸던 눈물은 오늘날 우리 곁의 이주여성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흘리는 눈물과 같습니다.

그들의 눈물이 마르지 않는 한, 국민소득이 아무리 높아져도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우리에게 부정적인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7년 간 독일에서 간호사로 일한 박경옥 씨는 귀국해서 정년퇴직을 한 뒤에도 아픈 외국인 근로자 소식을 들으면 어디든 달려가 보살폈습니다. 오늘 우리 곁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바로 어제의 우리였다는 사실을 박경옥 씨는 잘 알았던 것입니다.

외식사업을 하는 한 사회적 기업에서는 이주여성들이 각자 자신의 모국음식을 만들어서 식당운영에도 큰 역할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몽골 출신 결혼이주여성인 이라 씨가 광역의원 비례대표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꿈을 펼쳐 나가는 이주여성들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아직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정부정책도 점점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의 171개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족은 장기적으로 우리 문화를 다채롭게 하고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바탕입니다.

아버지의 나라와 어머니의 나라 말을 모두 유창하게 구사하고 양국 문화의 감수성을 고루 갖춘 한국인은 유능한 글로벌 인재가 될 것입니다.

역사를 돌아켜 봐도 고대 로마에서 근현대의 영국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사람과 문화에 대한 관용이 살아있을 때 국운이 상승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1세기는 상품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광범위하게 자유롭게 오가는 시대입니다. 우리 동포 700만명이 해외에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이주민이 우리나라에 들어올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역사상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역사상 번영했던 나라들은 모두 이질적인 문화를 소화하고 융합을 이뤄냈습니다. 고유한 문화화 바깥에서 들어온 문화가 섞여서 크게 융성했던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바깥에서 들어온 문화와 사람을 잘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국가정책도 개방성을 추구하면서 세계를 향해 열린 정책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노력한다면 우리나라는 세계인들이 '코리안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지금 연일 날씨가 무덥습니다.

묵묵히 땀 흘려 일하는 모든 분들이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땀 흘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영섭 기자

댓글이 14 개 있습니다.

  • 1 0
    이제는 깨닫자

    방글라데시놈들이 여자 초등학생 집단성폭행 http://media.daum.net/society/affair/view.html?cateid=1001&newsid=20100721095122493&p=nocut

  • 2 0
    이제는 깨닫자

    저렴한 노동자를 수입해서 3D업종에 취업시키겠다는 것까지는 그런대로 이해한다고 치자. 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가려가면서 불러들여야 될것 아니냐. 본국에서 살인을 했는지 강간을 했는지 강도를 했는지 알수도 없는 불법체류자들까지 무방비상태로 마구 불러들이면 대한민국은 외국인들의 범죄천국이 돼란 말이냐? 받더라도 어느정도 가려가면서 받아야 할것 아니냐.

  • 1 0
    이제는 깨닫자

    전임 노무현 정권은 물론이고 왜 이명박과 한나라당까지 나서서 다문화를 부르짖겠냐? 대기업과 부유층만을 위하는 MB와 딴나라당까지도 다문화를 부르짖는 것만 봐도 다문화는 대한민국의 서민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책이란걸 알 수 있다. 말이 좋아 다문화지 저렴한 외국인 노동자를 수입하겠다는것 아닌가.

  • 0 0
    슈퍼맨

    통일을 막고, 이 나라를 다민족화 하려는 매국노들이 발악을 하는구나..
    코리안드림??? 인신매매,위장결혼이 코리안 드림???
    저것들은 보수도 아니고, 나라 팔아먹으려는 매국노 세력 밖에는 안된다...
    일제시대 친일파들의 사상이 다문화 다민족 사상이지..
    다시 친일파들을 보다니.. 그저 안타깝다...

  • 2 0
    아이고

    이완용이 다문화를 찬양하고 선봉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지금 중국은 동북공정으로 우리나라 문화와 전통을 자기들의 문화유산으로 탈바꿈시키고있고, 일본은 과거 역사를 반성하지않으며 앞으로도 계속 동해와 독도를 탐내며 그 야욕을 끊지 못하고있다. 이 시점에 우리 대한민국정부와 관료들은 뭘하고있는거냐.

  • 1 0
    슈퍼맨

    어찌 외국인은 그리 사랑하면서, 국민은 싫어 하는지..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라는게 불행이다..
    국민은 외국인에 죽든지, 강간을 당하든지.. 침묵하는 더러운 위선자...

  • 0 0
    실체적진실

    깜둥이 발언한 개태영을 짜를 생각은 있는가? 다 거짓말입니다.

  • 4 0
    시민

    다문화에 몰입하는 사람들, 자국민이나 챙겨라. 외국인 피해에 대해서는 며칠을 떠들어대면서 외국인에 의한 자국민 피해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한국언론, 방글라 3인에 의한 초등생 윤간, 이집트인에 의한 여사장 살해, 보도 제대로 안된 사건이 부지기수다. 여기가 내나라 한국이냐, 외국이냐? 지구상에 이런 나라없다. 나쁜넘들.

  • 2 0
    ㅎㅎ

    대한민국 국민...젊은이가 싫고, 베트남이 그렇게 좋으면
    사이코패스 전과16범 이명박은 베트남 가서 살아야...

  • 5 0
    111

    다문화 라는것은 없사옵니다
    다민족이라는것은 잇사옵니다
    결국은 우리민족이랍니다
    친일 적 교육과 미제식교육을 받다보니
    역사관이없다보니 그래

  • 5 0
    111

    안타깝다 .......마지막 라디어 연설이니
    다음주는 안듣겟군 ㅋㅋ
    이번주 군사적으로 미국이 항복할테니
    -
    저놈은 통일 방해꾼이다
    중앙일보 북진하자고 떠들더라
    미군이 잇으니 든든한가벼
    1주일안에 북진하여 점령할수 잇다고 장담한거 실천해봐
    다문화와 살인하고 무슨관련이 잇다고

  • 3 0
    johan

    노조 결성 할수없는 저렴한 동남아 노동자를 많이 필요로 하는 거겠지...안 그런가 아키히로상?
    글고 앞으로 보관할곳도 없는 쌀 에대해서도 함 말해보시지..짐승에게 먹일지언정 북한동포에겐 못 주겠다고?...확실히 정신적 성숙은 나이와 상관없는것 이라는 내 생각이 맞는것 같다.

  • 3 0
    으이구

    난 네가 제일 안타깝다.

  • 15 1
    병삼mb

    다문화걱정하는 애가 바로 옆에 있는 형제 나라에게 퍼주는 거 아까워해서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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