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안상수, 한나라 당대표 선출
여론조사 3위 하고도 친이 대의원 몰표로 당대표 선출
4선의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은 1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같은 친이계의 홍준표 후보를 따돌리고 2년 임기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안 후보는 전날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나경원, 홍준표 후보에게 밀리는 3위에 그쳤지만, 이날 대의원 투표에서 압도적인 친이계의 조직표를 받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막판 대역전을 자신하던 홍준표 후보는 믿었던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나경원 후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면서 역부족을 실감해야만 했다.
2년전 전대에서도 박희태 전 대표는 정몽준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크게 밀렸으나, 대의원 투표에서 압도적 표차를 벌려 정 후보를 따돌리고 당 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2위는 친이 홍준표 후보, 3위도 친이 나경원 후보, 4위 역시 친이 정두언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5명을 뽑는 최고위 지도부에 친이계가 4명이 입성하게 됐다. 친박계는 막판까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채 서병수,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후보 등 4명이 무더기 출마해, 표가 갈리면서 5명을 뽑는 최고위 지도부에 고작 1명밖에 입성시키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야만 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하얀 상의에 검정색 바지정장 차림으로 전대장에 도착, 최측근 이정현 의원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몰려든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엉키면서 아무런 언급없이 투표를 마친 뒤, 다른 국회의원들과는 달리 자신의 지역구 대의원들이 앉아있는 일반 당원석에 머물며 이날 전대 결과를 지켜봤다.
다음은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
▲대의원 투표결과
1위 안상수 3021표
2위 홍준표 2371표
3위 서병수 1782표
4위 정두언 1914표
5위 나경원 1352표
6위 이성헌 1301표
7위 이혜훈 1034표
8위 김대식 819표
9위 한선교 403표
10위 김성식 533표
11위 정미경 299표
▲ 여론조사 결과
1위 나경원 23.9% - 1530표
2위 홍준표 23.2% -1482표
3위 안상수 20.3% - 1295표
4위 한선교 12.3% - 790표
5위 정두언 7.3% - 472표
6위 김대식 2.4% - 155표
7위 이혜훈 2.2% - 144표
8위 서병수 2.2% - 142표
9위 정미경 2.3% - 147표
10위 김성식 2.0% - 132표
11위 이성헌 1.3% - 89표
<합산 결과>
1위 안상수 4316표
2위 홍준표 3854표
3위 나경원 2882표
4위 정두언 2436표
5위 서병수 1924표
6위 이성헌 1390표
7위 한선교 1193표
8위 이혜훈 1178표
9위 김대식 974표
10위 김성식 665표
11위 정미경 441표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