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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호 주교 "4대강사업은 심각한 살인행위"

"정부, 언론매체 손에 쥐고 자기네 주장만 듣고 보게 해"

강우일 주교가 4대강사업을 "도둑질"에 비유한 질타 글을 쓴 데 이어, 이번엔 이병호 주교(70)가 4대강사업을 "심각한 살인행위"로 규정하며 4대강사업을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와 이를 감싸는 언론을 강도높게 질타하는 글을 발표했다.

주교회의 경고를 묵살하고 현정부가 4대강사업을 계속 강행하자, 주교들의 분노가 연쇄 폭발하는 양상이다.

1일 천주교매체 <가톨릭뉴스 지금여기>에 따르면, 전주교구장인 이병호 주교는 전주교구 계간지 <쌍백합> 2010년 여름호에 기고한 글에서 "강을 재창조하겠다며 수백, 수천만 년에 걸쳐서 자연이 만들어 놓은 물길을 따라 산하를 파헤치는 굴삭기 소리"는 "법도 절차도 생략한 폭거"라고 꾸짖었다.

이 주교는 "(천주교뿐 아니라 불교계와 개신교 목회자들이) 4대강사업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그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나선 이유는 간단한다"며 "이 일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그 폐해가 자연 생태계를 돌이킬 수 없이 훼손하여 그 영향이 앞으로 수백 수천 년 동안 계속될 것이며, 따라서 우리 세대 뿐 아니라 앞으로 이 땅에서 살게 될 후손 대대로 그로 인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주교는 이어 "(이런 판단에는) 어렵거나 무슨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물은 흐르지 않으면 썩게 되어 있고, 흐르기 위해서는 막힘이 없고 바닥도 제대로 조성되어야 하는데 엄청난 규모의 둑을 막고 바닥을 파헤치면 그 자연스런 흐름이 방해를 받고 습지와 모래가 사라져 물이 정화되지 못하고 생명의 고리에서 한 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은 너무나 분명하다"고 단언했다.

이 주교는 더 나아가 "모든 생명의 집이라 할 수 있는 자연환경의 문제는 종교나 신념체계와는 상관없이 모든 사람, 전 인류에게 똑같은 중요성을 띤다"며 "(무력으로 남의 생명을 해치는 것만이 살인이 아니라) 생태계를 파괴하거나 오염시킴으로써 수많은 생명체와 인간이 살아가는 집인 환경 자체를 해치거나 그 생명에 위해를 가한다면, 그것은 더 심각한 살인행위일 수 있다"고 질타했다.

이 주교는 4대강사업의 문제점을 외면하는 보수언론들에 대해서도 호된 꾸지람을 했다.

이 주교는 일각에서 "정부가 하는 일에 왜 교회까지 들고 일어나서 반대를 하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관련, "(이는) 홍보매체들이 이 문제와 관련한 진실을 충분히 알려주지 못하고 정부 측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전해 주는 현실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이 주교는 "너희는 듣고 또 들어도 알아듣지 못하고,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리라. 이 백성이 마음의 문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은 탓이니, 그렇지만 않다면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서서 마침내 나한테 온전하게 고침을 받으리라"는 성경 귀절까지 인용하며, 정부와 보수언론에 삼엄한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 주교는 "지금 당국자들은 진실 앞에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을 뿐 아니라, 국민의 눈과 귀인 언론 매체를 손에 쥐고 자기네들의 주장만 듣고 보게 함으로써 그들까지 눈과 귀를 멀게 만들고 있다"며 "자기의 주장에 자신이 있으면, 찬성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반대 입장에 선 사람들을 한 자리에 앉혀놓고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주장을 펼치는 공개토론회를 열라. 그것이 민주주의"라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김혜영 기자

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4 0
    111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네

  • 9 0
    내속을태우는구려

    2Mb 하고 같이노는 개독교 먹사들 완전히 왕따 시켜야한다......
    그리고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이라는 작자도 ....
    그나마 천주교 신부님.일부 불교 스님이 양심적이지.....

  • 8 0
    행동하는 지성인

    사이비 목탁들은 깨닫고 백성의 눈과 귀가 되어 양심따른 올바른 계도자가 되길 기원합니다.

  • 19 0
    감사합니다

    생명의 근원적 보전을 위해 지고의 선행으로 투쟁하시는
    신부님, 스님, 목사님, 법사님.
    감사합니다.
    마음 든든합니다.

  • 13 0
    111

    야 비온다네 ..모처럼 큰비 온다네
    4대ㄷ강에 ㅇ많이 퍼붓도록
    올해 태풍 5개이상은 와줘야 하는데
    특대형으로

  • 15 0
    지나가다

    아래 화성 : 그래, 낙동강 페놀/납/카드늄 준설토로 황토팩 맹글어서, 니 피부 관리좀 하고, 낙동강 오니물로 생수 만들어서 시음회좀 하거라. MB가 녹이 슨 삽한자루 금일봉으로 너한테 줄거다!

  • 25 0
    개신교도들

    종교가 아름다워 질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다신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특히 쥐박일 탄생시킨 개신교도들아~!

  • 1 33
    화성

    연천땅굴가서 삽질이나 해라. 인민군이 신부들 다 죽이러 나오기전에.
    평양에서 교회 장로들 몰살한 사진 못봤냐?

  • 58 0
    탐욕이대운하를불렀다

    이명박은 대운하의 목적을 물류에서 관광, 또 물부족과 홍수예방으로 바꾸어 갔다.
    첨부터 이명박은 대운하에 대한 지식과 신념이 아예 없었던 것이다.
    대운하는 자전거(시속15Km)보다도 느리므로(10km) 물류 X, 콘크리트로 쳐바른 인공물에 관광 또한 X, 우리나라는 강우량 130%의 산악지대로 물충분, 홍수 또한 4대강과는 무관.
    강의 죽음 대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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