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도 중국에 이어 '대규모 극동 군사훈련'
천안함과 무관 강조하나 한미합동훈련 견제 분석도
내달 8일까지 벌이는 이번 훈련에는 태평양 함대 사령부와 극동, 시베리아 관구 사령부 산하 2만 명의 병력과 70대의 전투기, 30대의 전함이 참여한다.
지난 2008년 훈련에 참가한 병력이 8천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훈련 규모가 대폭 커졌다. 러시아군은 이번 훈련에서 실제 지상 사격 훈련은 물론 가상 공중 공격, 수륙 양동 작전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군사적 충돌에 대비해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에 추가 병력을 배치하는 훈련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니콜라이 마카로프 러시아군 총참모장(합참의장)은 28일 "이번 훈련은 특정 국가나 군사 블록을 목표로 한 훈련이 아니다"면서 "극동 지역에서의 안보와 국익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순수한 의미의 군사 훈련이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훈련과 천안함 침몰 사태 이후 조성된 한반도 긴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러시아 내 일부 지적을 일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태평양 함대 사령부 대변인도 지난달 "(천안함 사고와 관련해) 우리는 모스크바로부터 경계태세를 강화하라는 어떤 명령을 받은 바도 없으며 함대 사령부에 전함들이 정박하는 것은 2년마다 열리는 극동 전략 훈련 목적이지 한반도 위기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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