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MB, 오만방자한 이재오 해임하라"
야당 정무위 의원들, 정무위 보이콧
민주당 홍재형, 박병석, 우제창, 신건, 이성남, 박선숙, 조영택 의원과 자유선진당 임영호, 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오만방자한 답변을 한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의 해임을 대통령에게 요구한다"며 이같은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들은 "정권의 실세라고 자임한 이재오 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홍재형 국회부의장의 질문에 국회를 모독하는 발언들을 서슴없이 쏟아냈다"며 "이는 평소에도 권력의 실세를 운운하며 월권적 태도로 국민들로부터 빈축을 받아온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독선적이고 오만한 이 정부가 6.2지방선거에서 민심의 호된 질책을 받고 반성하겠다던 모습은 온 데 간 데없고 이 위원장의 이날 태도로 봐서 반성의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이명박 정권도 싸잡아 비난했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오 위원장의 태도는 아예 선거에 나가려고 작정한 것 아닌가"라며 "일부러 도발을 하려고 마음먹은 것 같다"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본인이 사과한다고 이야기해서 사과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렇게 폭언을 하는 사람이 사과한다고 말하면 끝나나"라고 덧붙였다.
우제창 의원도 "사죄한다고 하긴 했지만 그 말을 납득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지나치게 멀리 갔다"며 "다음 정무위에서는 위원장을 바꿔서 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