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대통령 "천안함 조사, 당연한 거로 받아들여선 안돼"
합조단 조사결과에 의문 제기하며 철저한 조사 지시
통신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사건에 대한) 하나의 견해만이 폭넓게 유포되고 있지만, 우리는 이를 즉각적으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결과가 명백해지고 일반적인 사실로 인정되는 대로 우리는 잘못을 저지른 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며 죄지은 자에 대해서는 "어떤 국가나 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으며 러시아 전문가들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한국에 전문가팀을 보내 사건에 대해 검토를 하도록 했고, 전문가팀은 조사를 마친 뒤 귀국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이 은둔하는 북한 정권과 관계를 유지하는 데 대해 칭찬했다고 WSJ는 전했다.
그는 북한과 소통하는 일은 어렵지만, 북한을 궁지로 몰아넣어서는 안 되며 긴장을 높여 어떤 부적절한 행동이 촉발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경제 포럼의 기조연설을 통해 자국 경제 개혁이 절실하다면서 경제 현대화를 위한 외자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외자 유치 노력의 일환으로 내년부터 장기 직접 투자에 부과되는 자본이득세를 철폐할 계획이며 자격을 갖춘 자국 내 외국 기업인들에 대해서는 비자정책을 완화하고 경영을 위한 법적 토대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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